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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독재에 맞섰던 연세신학의 스승, 고 김찬국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9-09

독재에 맞섰던 연세신학의 스승, 고 김찬국 교수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평생 사랑을 실천한 민중인권신학자



2020년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고 김찬국 교수(전 연세대 부총장, 신과대학 구약학교수). 

그가 서거한 지 11주년을 추모해 <독재에 맞섰던 연세신학의 스승, 김찬국 교수> 영상을 제작했다. 연세신학 TV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zQ4Cr2YHA&t=7s)


고 김찬국 교수는 1927년 경상북도 영주군에서 태어나, 1954년 연희대학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 미 뉴욕 유니언 신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우리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감리회 목사로 활동했다. 유신 정권 당시, 독재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외치다 1970년대 최고의 조작사건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조종 범인으로 몰려 1974년 갑자기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됐다. 반정부인사로 낙인찍혀 옥고를 치르고 1975년 3.1절 특사로 석방됐다. 


김 교수는 무려 9년을 해직교수로 견디며 거리의 스승이자 민주주의 외판원으로 살았다. 마침내 1984년 연대동산으로 돌아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독재의 군홧발에 신음하다 구속된 제자들을 찾아가 영치금을 넣고, 학생들 석방을 위해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그리고 폭력진압과 고문으로 희생된 학생, 노동자, 농민의 병실과 빈소의 자리를 함께했다. 독재정권은 그의 몸은 가두었으나 그의 제자 사랑은 묶을 수 없었다. 


1988년 우리 대학 교학부총장을 거쳐 1992년 정년퇴임한 뒤 1993~1999년 상지대 총장을 지내다 2009년 8월 19일 소천했다.


그는 평생 단 위에서 정의와 평화의 뜻을 담은 성경 말씀을 선포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슬픈 자에게 위로를 전한 예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했던 진보 신학자인 그의 땀과 눈물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 


김찬국 교수의 삼남 김은규 성공회대 구약학 교수(연세 신학과 79)가 국민훈장모란장을 대리 수상했다.

 

vol.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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