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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20년 8월 학위수여식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8-28

2020년 8월 학위수여식사

"헌신과 공존을 품고 인류를 새롭게 이끄는 리더로서 도전을 이어가길"



오늘 영예로운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자랑스런 연세동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연세에 보내셔서 정성과 희생으로 지원해 오신 학부모님과 가족 친지 여러분께도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결같이 졸업생들의 앞길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허동수 재단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유경선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35만 동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 세상을 향해 길을 떠나는 제자들을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웅하시는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감격과 축복의 자리가 되어야 할 2020년 하계 졸업식을 전대미문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이렇게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사회초년생으로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어쩌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자신감보다는 무거운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든 캠퍼스를 떠나 거칠고 험난한 세상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너무 염려하거나 미리 걱정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연세 동산에서 배운 모든 것이 여러분을 든든하게 이끌어줄 것입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저는 지난 5월 연세 135주년 창립기념일에 <진리와 자유를 향한 연세의 도전>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를 연세의 새로운 인재상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공동체 지향적인 혁신 리더로서의 자부심을 마음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은 교육의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는 졸업장을 수여받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심장에 우리 민족을 뜨거운 사랑으로 이끌었던 연세 선각자들의 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세의 눈부신 유산이 여러분의 소중한 미래 자원이 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bal N. Harari)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7만 년 전, ... 아프리카 한구석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을 쓰는 별 중요치 않은 동물이었던” 호모사피엔스가 오늘날 “신의 권능을 가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세등등했던 호모 사피엔스, 우리 인류의 자신감은 그야말로 급변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거의 신적인 존재라고 믿었던 인류가 초미세 바이러스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목도해 오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의 바벨탑을 쌓아오던 인류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데까지는 단 몇 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류 전체가 생존을 위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은 지금, 우리 모두는 개발보다는 공존을, 소유보다는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경쟁과 배척보다는 포용과 헌신을 추구하는 거룩한 비전을 품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 대학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으로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영향력평가에서 작년 세계대학 랭킹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참여대학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여러 해 동안 연세 동산에서 이웃과 공동체,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따뜻한 인재,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탁월한 역량을 지닌 혁신적 리더로 성장해 왔음을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우리 연세가 지난 135년 동안 만들어 온 도전과 개척의 길을 되새기며 자신감과 담대함을 가지십시오. 여러분도 척박한 불모의 땅에 문을 연 연세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진리와 자유를 향한 힘찬 도전을 해나가리라 확신합니다. 민족의 암흑기에 별을 노래한 윤동주 시인의 자랑스런 유산을 지켜가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제 인류를 선도하게 될 졸업생 여러분,


지난 135년 동안 연세의 선각자로부터 이어받은 헌신과 공존을 꿈꾸는 기독교 정신을 품고 인류를 새롭게 이끄는 리더로서 도전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든지 헌신과 혁신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늘 쉬지 않고 연세의 심장을 뛰게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연세의 품을 떠나지만, 연세는 항상 연세의 얼을 이어가는 여러분을 기억하고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8일


총 장 서 승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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