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조창환 언론홍보대학원장이 들려주는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7-28

조창환 언론홍보대학원장이 들려주는 디지털 마케팅의 미래

광고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그 대응 방안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기업과 시장의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지 않은 기업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소비자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씀씀이가 이뤄진다. 우리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마케팅 Executive 과정을 신설했다. 30명 정원에 107명의 기업대표와 임원들이 지원해 1기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언론홍보대학원의 명성을 입증한 조창환 언론홍보대학원장을 만나 코로나 시대의 마케팅 대응 방안과 시대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19에도 디지털마케팅 Executive 과정에 지원자가 몰린 까닭

 

1992년 개원한 우리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은 학위 과정과 비학위 과정의 동문이 각각 2천 명으로 대통령과 언론매체 대표, 연예인, 아나운서, 정치인 등 유명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동문파워의 특수대학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원하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예전에 비해 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짧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조 교수는 디지털마케팅 Executive 과정을 개설해 4대1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려 화제가 되었다.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해 온 분들은 레거시 미디어 광고만 해오다 디지털 매체의 점유율이 높아지며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있어요. 뉴미디어와 에드테크놀로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면서 비대면으로도 모든 진행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광고 용어와 구매가 등장한 현실에 낯선 두려움을 해소시킬 실무 과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 교수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쇠락한 기업과 대박이 난 기업으로 나뉘었는데 그 원인은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무시한 미국 유명 백화점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디지털 전환 비율을 늘려온 월마트는 지금도 건재하다.”며 “기업의 이런 극명한 차이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디지털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이런 불안감에 주목해 커리큘럼을 구성한 디지털마케팅 Executive 수업에는 실제로 유명 대기업 임원들과 광고대행사 대표 등이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 위기의식을 교육으로 해결받고자 한 지원자를 모두 뽑으려 했지만, 공간 수용과 실습의 어려움으로 내년 초에 진행하는 2기로 분산시켰다. 한편 실무자 대상의 프로페셔널 디지털마케팅 과정을 10월에 개설해 수강생 특성을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다.


 

왜 한국인은 유튜브에 열광하는가


유튜브 콘텐츠는 조 교수의 연구 대상이다. 그는 한국인의 집단적 일치감을 따르는 ‘집산주의’ 특성을 설명했다. 


“유튜브를 많이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유독 관심이 많은 민족임을 방증합니다. 한국인은 자기 주변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를 궁금해하죠. 유튜브는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곳입니다. 유튜브의 카메라 앵글을 지상파에서도 모방할 정도입니다. 실생활 V로그와 리얼 예능이 많은 이유도 집산주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일상을 기존 매체에서 풀어주는 데 한계가 있고, 유튜브에서는 동질감을 주는 일반인 콘텐츠가 큰 설득력을 발휘하죠.” 


조 교수는 광고도 판매자의 노골적인 설득 메시지보다 유튜버들의 친화적인 메시지에 신뢰도를 가진다고 설명한다.


“메시지에 대한 신뢰는 연예인 광고보다 가까운 친구가 써본 제품의 장단점 설명에서 힘 있게 전달됩니다. 신문기사나 광고보다 인플루언서가 언박싱을 통해 알려주는 전문성을 신뢰하죠. 기업도 인플루언서와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문제는 인플루언서가 돈을 받고 상업적으로 홍보하는 것이죠. 진정성을 상실하면 바로 외면받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상업성과 진정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투영할 것인지가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마케팅과 광고 테크놀로지의 변화


“3A라는 말을 씁니다. ‘Accountability, Authenticity, Alteration’입니다. 첫 번째 Accountability는 ‘설명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들이 집행한 비용이 어떻게 쓰이고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분석과 그 자료를 투명하게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디지털로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마케팅 또한 디지털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시 주문이 가능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죠. 이는 투명성과도 연관됩니다. Authenticity는 ‘진정성’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 Alteration이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변신’입니다. 저는 학부생에게 변신에 귀재가 되라고 강조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인재상은 변신이 능수능란해야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병행해야만 새로운 바이러스 국면과 매체에 대처할 수 있죠.” 


조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에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일의 미래>라는 리포트에서 기업들 대상으로 언택트 시대에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분석 결과가 발표됐는데, 58%가 온오프 혼합해서 한다고 했다. 즉, 100% 오프라인과 100% 온라인은 불가능한 시대다. 하이브리드 디지털 경제 시대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기업은 근무환경부터 예산집행, 마케팅 모두 온오프라인을 혼합해야 합니다. 다음 학기 우리 대학도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합니다. 양쪽을 적절히 배합해 변신하는 능력을 갖춰야 기업과 교육 모두 코로나 국면을 타개할 수 있죠.”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겪게 될 교육 콘텐츠의 변화


조 교수는 교육도 하이브리드 디지털 경제처럼 하이브리드 수업으로 변화해야 할 것을 말한다. 특히 혼합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100퍼센트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은 쉽습니다. 언론홍보대학원 디지털마케팅 과정은 혼합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흔히 혼합을 3시간 수업을 2시간은 비대면 실시간으로 하고 1시간은 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생각합니다. 이는 혼합이 아닙니다. 실시간 비대면과 대면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혼합 수업입니다. 다보스 포럼을 비롯한 국제 학회들이 이렇게 실시간 혼합 형태로 진행하고 있죠.”


조 교수는 7월 8일과 9일에 열린 글로벌 마케팅 콘퍼런스 ‘DMS 2020’에서 키노트 강연을 했다. 그는 ‘코로나, 시장의 충격과 혼돈 기술의 진화 그리고 마케팅’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접속한 일리노이 대학의 함창대 교수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현황과 마케팅 대응 방안을 전했다. 이 강연의 현장 관중은 200여 명이지만 온라인으로 로그인한 전 세계 관중에게 전달됐다. 조 교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강연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언론홍보대학원 통해 동문파워 만들 것


“언론홍보대학원의 4천여 동문은 우리 대학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언론과 광고업계의 이 네트워크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죠. 우리 사회와 연세대학교에 도움이 되는 동문파워를 만들고 싶습니다.”


조 교수는 최고위과정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 다면화, 커리큘럼 고도화와 함께 언론홍보대학원 출신들이 자부심을 고양하도록 동문회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매체를 다루는 전공답게 트렌드에 맞는 커리큘럼을 개발해 현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언론홍보대학원의 위상을 더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vol. 627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