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빙글리의 종교개혁,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종교개혁 관심자와 교회 개혁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

저자 : 페터 오피츠·정미현·한스 스투룹

역자 : 정미현

출판사 :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020

페터 오피츠 박사는 《울리히 츠빙글리: 개혁교회의 예언자, 이단자, 선구자》를 썼고,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교회사 교수이자 신학부 학장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복음주의 개혁신학자로 16세기 스위스 종교개혁의 역사적, 신학적 맥락에 대한 가장 책임 있고 알찬 내용을 전해 주고 있다. 그는 스위스 종교개혁의 핵심 내용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전문 각주나 학문적 설명을 절제하면서 잘못된 선입견이나 오해는 해소시키는 탁월한 저술가다.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는 종교개혁의 본질적 의미와 내용을 소개한 오피츠 박사의 글이 담긴 역작이다.

이 책은 오피츠의 글을 포함해 취리히 종교개혁을 조금 더 상세히 알리려는 의도로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정미현 교수가 번역과 함께 자신의 글로 몇 가지 내용을 추가했다. 첫 부분은 페터 오피츠,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둘째 부분은 역자 정미현의 논문 「용병제도를 통해 본 츠빙글리 종교개혁의 사회경제적 배경」인데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을 태동시킨 계기인 용병제도의 문제점과 종교개혁과의 연관성을 설명해 준다. 세 번째 부분은 스위스의 개혁교회 목사이자 오랫동안 목회자 교육을 담당한 한스 스투룹의 츠빙글리 연극 대본 「츠빙글리 종교개혁 이야기 12마당」이다. 이 대본은 전체가 연극화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맞게 부분적으로 무대에 올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구성도 가능하도록 전개돼 있다.

본래 츠빙글리와 함께한 동료이자 제자였으나 그의 개혁 속도와 방법이 온건하다는 이유로 더욱더 급진적이고 속도감 있는 개혁을 원한 재세례파와의 갈등과 관계성을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 꼭 필요한 대목이다. 갈등과 파괴적 문화로 얼룩진 21세기임에도 재세례파의 후예들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평화주의, 생태 친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이들과의 상호 보완적 협력이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은 16세기의 역사적 사실과 종교개혁의 중요한 내용을 효율적으로 담고 있어, 종교개혁 관심자와 교회 개혁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요긴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