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 교수 공동연구팀, C형간염 DNA백신의 질병 예방기전 임상연구에서 확인

간 분야 국제 최상위 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게재

의대 안상훈 교수(내과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부산대학교 의대 허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 치료법이 모두 실패한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C형간염 DNA백신(GLS-6150)을 접종한 임상연구 결과,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 없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을 안전하고 유의미하게 증진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IFNL3라는 사이토카인 면역증강물질 유전자를 백신에 포함시킴으로써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Treg)를 감소시킬 수 있었고, 이에 따라 C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C형간염 환자, 특히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치료받은 완치자의 HCV 재감염을 예방하고, 만성 C형간염 고위험군의 HC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IFNL3-adjuvanted HCV DNA vaccine reduces regulatory T-cell frequency and increases virus-specific T-cell response>는 2월 20일 소화기내과 간 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인 유럽간학회(EASL)의 저널오브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18.946)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승인을 받아, 세브란스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기존 치료법에 모두 실패한 만성 C형간염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GLS-615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공개, 용량 증량, 제1상 임상시험으로 수행됐다. 이 중 14명을 대상으로 2014년 9월 식약처로부터 추가 임상승인을 받아 2016년에 1상 임상연구를 모두 완료했다. 연구는 진원생명과학(주)의 C형간염 DNA백신(GLS-6150)을 사용했으며 진원생명과학(주)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또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된 만성 C형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GLS-6150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에 대해 2018년 2월 식약처 승인을 받아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세 번째 제1상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