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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척추 측만·후만증 케냐 환자, 강남세브란스 호흡재활센터에서 새 삶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3-06

척추 측만∙후만증 케냐 환자, 강남 세브란스 호흡센터에서 새 삶

호흡이 편해진 레샨, 한국에서 받은 사랑으로 나눔 실천을 나누다



중증의 척추 측만, 후만증으로 신체의 변형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던 외국 환자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사연의 주인공은 케냐에서 온 레샨(17세, 남). 레샨은 10년 전 부모를 잃은 뒤 한국인 선교사가 맡아 키워왔다. 이 때문에 척추의 뒤틀림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도 알지 못한 채 증상이 심해져 고통받아 왔다.


레샨은 심한 척추 측만과 후만으로 인해 신체의 변형뿐만 아니라 흉곽 공간이 좁아져 심장과 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제자리에 있지도 못한 상태였다. 한국에서 검사한 폐 기능은 정상인의 30% 정도에 불과했다. 의대 최원아 교수(강남 재활의학과)는 “그 상태로 두면 수년 내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샨은 치료를 위해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중앙회(이사장 이선구)의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척추 측만증 수술 가능성을 알아봤으나 약해진 폐 기능으로 인해 전신마취를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 절망의 순간,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소장 강성웅)가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호흡만 원활하게 해주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 


레샨은 지난해 12월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에 입원했다. 1주일 정도의 치료 후 레샨의 호흡이 호전됐고, 하루 중 일정 시간 호흡기를 사용하면 나머지 시간은 호흡기 없이도 정상 호흡이 가능한 정도가 됐다. 이후 지난 1월 다시 입원해 최종 호흡 평가와 훈련을 받고 퇴원한 레샨은 2월 18일 케냐로 돌아갔다. 레샨은 “숨이 가빠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는데 숨이 편해져서 새 삶을 얻은 느낌이다.”라면서 “케냐에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해 케냐를 발전시키고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케냐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레샨의 진료비를 지원했고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모금을 통해 호흡기 구입비 등을 후원했다. 

 

vol.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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