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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학술정보원 북콘서트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11-25

학술정보원 북콘서트 개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 은유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


학술정보원(원장 이봉규)은 지난 11월 5일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7층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다가오는 말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저자인 은유 작가를 초청하여 학술정보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활발한 집필활동을 통해 인문학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은유 작가는 이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본 강연에는 1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여 큰 호응을 보였다. 



‘글 쓰는 사람’ 은유 작가는 소설이나 드라마가 아닌 논픽션(non-fiction)을 다루는 작가로 글쓰기 에세이집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출판하는 마음』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누구나 살아온 경험으로 자기 글을 쓸 수 있을 때 세상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곳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성폭력ㆍ가정폭력 피해자와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일을 돕고 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는 현장 실습생 故 김동준 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폭력과 혐오의 시대에 어떻게 나를 지키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가는 공감을 공감의 시작ㆍ확장ㆍ지속 3단계로 구분했다. 공감의 시작은 ‘나’를 알아가는 것이고,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자기 언어를 가져야 한다.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한 자는 남들이 나를 설명하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 언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깊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타인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거나 불행을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바라보는 것,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어야 사고를 시작할 수 있고, 사고할 수 있어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감의 지속을 위해서는 우리가 계속 공부해야 함을 강조했다. 공감은 지적 노동이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써서 영화 보기, 책 읽기, 독서모임 가기 등의 활동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부터 타인에 대한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 학생들의 고민과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이지은(문화인류학과 15) 학생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술정보원은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어느덧 학술정보원의 정기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북콘서트는 앞으로도 연세 구성원의 교양 함양과 독서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vol.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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