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문 교수, 재난안전 연구개발 우수성과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기여

정종문(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증강현실(AR)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열린 ‘제1회 재난안전 연구개발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종문 교수는 “지난 4년 동안 시뮬레이터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연구개발비가 상당한 액수라 큰 부담감을 느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쓸만한 연구’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 교수는 “연구개발에 참여했던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과 기업체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라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구자에게 공을 돌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매해 실시한다. 하지만 이 훈련은 한정적 시나리오, 막대한 필요 자원 및 예산, 정확한 재난 대응 역량 평가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존재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자인 정종문 교수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구축해 현실감 있는 훈련이 가능한 증강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및 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재난대응 통합훈련 표준안 개발, 재난훈련 시범 운용을 통한 시뮬레이터 효과성을 검증해냈다. 일례로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울산 남구청) 및 2019 재난대비 상시훈련(울산시청 및 울산 남구청)에 시범 적용됐다.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시범 적용된 모습

정 교수는 “재난의 복합화에 따라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훈련수단의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골든타임 이내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훈련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본 시뮬레이터를 이용한다면 실제 재난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감 나게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본 시뮬레이터는 실제 데이터베이스 및 재난대응 매뉴얼이 반영됐으며, 유해화학물질 유출, 댐 붕괴, 다중이용시설 붕괴 등 여러 복합 재난 시나리오를 포함됐다. 이 시뮬레이터를 활용한다면 다수의 참여자가 고글 또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실제 대응 조직별 재난대응 매뉴얼 상의 13가지 필수 협업 기능(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대민지원반 등)을 증강현실을 통해 경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 개요도

정 교수는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에 대해 “공간적 제약이 없어 상시적 반복훈련이 가능한 것이 본 시뮬레이터의 장점”이라며 “안전사고 발생 걱정 없이 다양한 재난상황별 대응 훈련과 실시간으로 정확한 재난대응 역량 평가 역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향후 본 시뮬레이터는 안전한국훈련을 포함한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대상 재난대비 훈련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동시, 한국남부발전 등 다수 기관과 협력하여 시뮬레이터를 통합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민방위 재난안전교육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에 시뮬레이터를 설치하여 교육을 하고, 지자체 시민안전체험관 등에도 설치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시뮬레이터 개발과 더불어 무인전투로봇, 자율자동차 주행, 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의 개발에 주력하여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민들의 재난 안전 불감증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재난대응훈련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본 과제의 연구 책임자인 정종문 교수는 2017~2018년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중앙평가단 부단장, 2016~2018년도 행정안전부 위기관리 매뉴얼협의회 위원을 거쳐 2019년 경찰청 연구개발기획 총괄위원 및 (1분과) 스마트 치안 분과장을 맡고 있다. 재난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 경찰청장 표창 감사장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한편, 본 과제에는 우리 대학교 문일(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손홍규(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최성욱(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연구실과 ㈜한빛소프트, ㈜심네트, ㈜승화기술정책연구소, ㈜유티이씨, 동국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