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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창업톡톡] 여행사진 플랫폼의 한 획을 긋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7-24

여행사진 플랫폼의 한 획을 긋다

 ‘사진’을 ‘자산’으로 만든 DearMyTrip



〈연세소식〉에서는 혼자서는 넘기 힘든 창업의 벽을 ‘공동창업’으로 뛰어넘어,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연세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전하고자 한다.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로 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던 〈DearMyTrip〉의 이야기를 담았다. 〈DearMyTrip〉은 대표인 이남기(도시공학과17), 유재석(컴퓨터공학과18), 박수한(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18) 학생과 현역 UX디자이너를 포함한 4명의 팀원으로 구성됐다. 그중 〈DearMyTrip〉을 진두지휘하는 이남기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1. 〈DearMyTrip〉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사람들의 여행에 담긴 스토리를 하나의 문화 자산으로 만들어 주는 〈DearMyTrip〉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용자가 클릭 몇 번만으로 여행 사진들을 한 번에 정리하고,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를 스토리별로 한 화면에 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희 팀은 두 명의 개발자와 한 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재석 개발자가 화면 구현을, 박수한 개발자가 협업 툴과 이미지 처리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UX디자인을 비롯해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디자인과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현역 디자이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2. 〈DearMyTrip〉팀을 어떻게 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연세스타트업스쿨 당시 팀 구성과 현재 팀 구성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대학생활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온 김다인 디자이너와 김은호 기획자, 그리고 서기석 개발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캠퍼스에서부터 LG글로벌 챌린저 공모전이나 창의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해 온 소중한 친구들이었죠. 그리고 중국인인 수이라는 팀원의 경우 뇌인지 프로그램의 멘토 한분의 소개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끝난 뒤 군입대와 취업 준비 등의 이유로 팀원들이 전부 떠나게 됐습니다. 저 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신규 모집했어요. 지인들의 소개와 타대학 홍보를 통해 유재석 개발자와 박수한 개발자를 섭외할 수 있었죠. 디자이너의 경우 외국 유수 대학에서 UX 디자인을 석사로 전공한 인재로 링크드인을 통해 직접 연락을 드리고 컨택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음이 잘 통하는 분들과 이렇게 2기를 꾸리게 됐네요.



3. 작년 12월 시작한 연세스타트업스쿨이 기존 창업 지원 제도와 다른 점은, 창업 희망자의 ‘두뇌 기능’ 분석을 통해 각자의 강점이나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최적화된 창업 아이템 개발이나 창업 방식 등을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되셨나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각보다 자기자신을 아는 것은 창업에서 정말 중요한데요. 제 경우 ‘창의성’이 다른 역량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팀원을 선발하는데 집중하게 됐죠. 구성원 선발 시 ‘기획’ 능력을 중요하게 보았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죠. 1기 당시엔 김은호 학생이 뛰어난 수준의 창의성을 보였고, 2기 모집 당시에도 팀원의 역량을 창의성에 중점을 두었더니 지금처럼 호흡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창업은 동료 간 협업과 보완이 중요하다 보니 각자의 강점이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창업의 큰 가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4. 어떤 아이디어로 창업 준비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DearMyTrip〉의 핵심 컨셉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여행자의 방대한 사진을 클릭 한 번만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리된 사진으로 여행 감성이 살아있는 포토북 제작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여행과 관련된 추억을 엽서나 굿즈로 만들어 오프라인에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5. 〈DearMyTrip〉 팀이 창업 이후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들인가요?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함입니다.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소위 ‘귀차니즘’에 가득한 사용자도 쉽게 자신의 여행을 정리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터치 세 번만으로도 자신의 여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처럼 말이죠.


또한 여행에서의 에피소드 별로 한 페이지에 열 장 내외의 사진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계획하고 있어요. 시간과 장소를 기반으로 수백 장의 사진을 거르고, 또다시 한 화면에 에피소드 기준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사진을 불러와 분류를 도와주는 거죠. 이처럼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6. 스타트업스쿨,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창업경진대회 직전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예비관광벤처 기업 공모전에도 출전하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스타트업스쿨 멘토님께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경진대회와 공모전을 함께 준비하다보니 밤샘이 잦았죠. 그러다 결국 최종 프리젠테이션 전날 제가 쓰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발표자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설상가상이었죠. 급하게 1기 팀원이었던 김은호 기획자에게 발표 준비를 부탁했어요. 김은호 기획자는 최종 프리젠테이션 전날 밤에 급하게 전달받고 준비를 했음에도 훌륭하게 발표를 이끌어줬습니다.



7. 현재 〈DearMyTrip〉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DearMyTrip〉은 한국관광공사 주관 예비관광벤처기업에 선정되어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어요. 사업의 지원금으로 홍대 부근에 사무실을 잡고, 팀원들과 매일 모여 사업을 추진해요. 올해는 연말 베타 서비스 출시를 위해 팀원들과 계속적으로 서비스 디자인을 논의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정식 론칭은 내년 여름 정도로 생각 중이에요.



8. 앞으로 〈DearMyTrip〉 팀이 창업 이후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행 분야를 뛰어넘어 일상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처럼 말이죠.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스토리를 하나의 문화 자산으로 제작해주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적인 목표예요.



9. 창업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생각보다 어렵고 고된 난관들이 많아요. 하지만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DearMyTrip〉도 창업 아이템을 결정한 후에도 서비스를 다섯 번 넘게 갈아엎은 전적이 있어요. 또한 때로는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때도 있었죠. 그런 막막함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훌륭한 팀원이 있기에 다시 진전할 수 있고, 결국 실마리를 찾을 수 있죠.

창업 메이트는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에요. 곁에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어요.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을 알아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곁에 없다면 직접 발 벗고 찾아나서야 해요. 직접 움직여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vol.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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