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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구 프론티어] 스페인 독감의 원리를 규명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6-26

스페인 독감의 원리를 규명하다

성백린 교수 연구팀, 건국대·경희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 수행 -



성백린 교수(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가 김균환 교수·박은숙 교수(건국대) 및 김광표 교수(경희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와 그 원리를 규명했다. 1918년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인 스페인 독감은 5,0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고위험성 인플루엔자는 막대한 인명 피해와 국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병인과 치료 개발 연구가 절실하다.



이에 연구팀은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PB1-F2’라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있음을 주목했다. 이 물질은 우리 몸의 항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인터페론 베타를 강력하게 저해하여, 바이러스의 병독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같이 ‘PB1-F2’ 단백질의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만 이 특성이 나타나며, 돌연변이가 없는 병독성이 약한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는 이러한 성질이 나타나지 않았다.


돌연변이 ‘PB1-F2’은 인터페론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필수 단백질 ‘DDX3’를 분해해 인터페론 베타의 유도를 강력히 저해한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대응 기작을 무력화시켜 사망자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주목할 점은 지난 100여 년간 사라졌던 유전변이가 최근 바이러스에서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도 중증환자로부터 스페인 독감 유사 유전변이가 발견됐다. 이는 2009년도 신종플루의 글로벌한 확산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본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 EMBO Journal(IF=10.5)에 4월 12일 게재됐다.

 

vol.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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