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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3·1 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학술대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3-11

3·1 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학술대회 개최

‘민주공화 100년, 세계시민 100년: 보편평화를 항하여’


3 ‧ 1 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 국제학술회의 「민주공화 100년, 세계시민 100년 : 보편평화를 향하여」 (100-Year of the Democratic Republic and the World Citizens : For Universal Peace)가 2월 25일과 26일 이틀 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김대중도서관과 미래융합연구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관장/센터장 박명림)가 공동 주최했다. 3 ‧ 1 운동을 한반도에 국한시켜 항일 · 독립 · 민족운동으로 해석하지 않고 세계 보편적 시선에서 민주공화 · 세계시민 · 보편평화의 범형(範型)으로 조망했다. 참가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정치의 격동 속에서 3 ‧ 1 운동이 지닌 세계적 의미와 영향을 추적하고 전쟁 위기, 난민문제 등의 초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보편적 대안을 제시했다. 


개회식은 김대중도서관 박명림 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사, 박명림 관장의 개회발표로 진행했다. 특별공연으로 일본의 중견 피아니스트 와타나베 유이치(渡邊勇一)가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작곡한 ‘평화에의 호소(A Plea for Peace)’를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조아라와 협연했다. 또 3 ‧ 1 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만찬에서는 김용학 총장의 축사와 함께 독일, 영국 등 주한 각 국 대사들이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정상급 석학과 중견학자 13명이 참여해 5개의 주제발표 세션과 1개의 특별 세션을 가졌다. 공화주의 연구로 유명한 프린스턴 대학교 필립 패팃(Philip Pettit) 박사와 세계적 석학인 류블랴나 대학교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박사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첫째 날인 25일 필립 패팃 박사의 기조연설 ‘신자유주의와 신공화주의(Neo-liberalism and Neo-republicanis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패팃 박사는 2002년부터 호주 국립대학교(ANU) 철학과 석좌교수로 정치이론과 정치철학을 가르치며 프린스턴 대학교의 L.S Rockefeller University of Human Values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제 1세션 <세계적 관점에서의 민주공화 운동>에서는 20세기 초반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민주공화 운동의 하나로 3 ‧ 1 운동을 해석했다. 하버드 대학교 에레즈 마넬라(Erez Manela) 교수는 3 ‧ 1 운동이 위치했던 세계사적 맥락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센트럴 미시간 대학교 호프 메이(Hope May) 교수는 민족이라는 제한된 시각을 넘어 3 ‧ 1 운동이 국제 평화운동의 역사를 선도한 ‘붉은 실’로서 지닌 가치를 주목했다.    


제 2세션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의 이분법을 넘어>는 3 ‧ 1 운동이 지닌 보편적 의미를 확장시켜 제국주의-식민주의, 보다 근본적으로는 오리엔탈리즘-옥시덴탈리즘의 극복을 모색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이은정 교수는 한국의 촛불혁명과 최근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보여주는 인간 정치의 보편성을 100년 전 3 ‧ 1 운동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몬트리얼 대학교의 하이케 해르팅(Heike Härting) 교수는 최근 주요한 탈식민주의 담론 속 내러티브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안적 세계의 구성을 시도했다. 


둘째 날인 26일은 류블랴나 대학교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 박사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지젝 박사는 류블랴나 대학교의 철학과 상임 연구원이면서 런던 대학교-버크백 대학교 공동대표, 뉴욕 대학교 독일어과 세계석좌교수, 경희대학교 석좌교수, European Graduate School 철학 및 심리분석 교수 등을 겸임하고 있다. 


제 3세션 <평화, 민주주의, 그리고 공화정치>는 현재 세계가 처한 문제의 원인을 미국의 세계전략과 국제 문화정치, 산업 차원에서 추적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훙호펑(Hung Ho-Fung) 교수는 1980년대부터 미국이 추진한 세계주의-민주주의 프로젝트의 좌절과 이와 맞물려 등장한 미-중 대립구도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시카고 대학교 마크 브래들리(Mark Bradley) 교수는 남반부라는 개념의 정치적 형성과 그 21세기적 전개과정을 문화산업과 정책을 통해 분석했다.  


이날 마련된 특별 세션에서는 현대 신학 연구를 대표하는 석학인 독일 튀빙겐 대학교의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교수가 ‘3 ‧ 1 운동 : 인류의 생존을 위한 민족들의 화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제 4세션 <공동체, 용서 그리고 평화>에서는 3 ‧ 1 운동이 지닌 보편평화를 향한 의지가 시대를 초월하여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살폈다. 동예루살렘 쿠드즈 대학의 암네 바드란(Amneh Badran) 교수는 발표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와 화해를 가로막고 있는 주요 장애요인들을 역사적으로 분석했다. 마드리드 자치대학교의 크리스티나 산체스(Cristina Sánchez) 교수는 여성문제와 평화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정치적 대안을 모색했다. 


제 5세션에서는 <민주공화와 보편평화>를 주제로 오늘날 세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3 ‧ 1 운동과 민주공화정치가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를 고찰했다. 중국 중산대학교 곽준혁 교수는 대안적 권력의 형성을 위한 비지배 자유를 3 ‧ 1 운동의 공화주의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권헌익 교수는 <3 · 1 운동과 아시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볼프강 호이어(Wolfgang Heuer) 교수는 대량난민 사태, 사회 양극화, 포퓰리즘 등의 문제에 대해 한나 아렌트의 다양성 개념과 연방주의적 원칙에 기반한 세계시민의 정치적 공동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vol.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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