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외식 문화의 새 길을 여는 백종원 대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2-19

외식 문화의 새 길을 여는 백종원 대표 

한식 세계화를 향한 끝나지 않은 꿈



전국 골목골목을 누비며 외식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여기연세인'이 있다.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사회사업학, 85)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궤도에 올린 스타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신촌에서도 그의 이름을 내건 각종 식당, 카페, 술집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마이리틀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골목식당>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네 집밥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특유의 입담으로 외식업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백 동문을 만나 그의 성공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리는 나의 힘 … 대학교 1학년 사장님이 된 까닭


백 동문은 사회사업학과(현 사회복지학과)에서 특별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공부보다는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방대한 '맛 경험'을 쌓았고, 학우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며 학과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MT를 가면 일단 주방으로 들어갔어요. 당시에는 새우깡에 김치같은 것들을 놓고 술만 먹었거든요. 저는 아무래도 맛있는 안주를 좋아하고(웃음). 가게도 운영하고 있어서 제 돈을 써서 조금 더 좋은 음식을 만들었죠. 그 덕에 인기도 좋아졌고요.”



대학교 1학년 시절 근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그 가게를 직접 인수하게 된 스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제가 금수저라서 호프집을 인수한 것으로 소문이 났는데 한 번도 사업적으로 지원을 받은 적 없다."며 "치킨을 좋아하다 보니 직접 가게에서 치킨을 튀기고 레시피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음식 배달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당시, 치킨을 아파트 단지에 배달하는 일이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이를 가게 사장에게 건의했다는 것.


“그런데 이게 너무 잘 되는 거예요. 당시에 주인 할머니가 편찮으셨는데, 돈은 천천히 갚아도 되니까 저보고 사업을 맡아서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갔고, 대학교 1학년 때 사장님이 됐죠.“


큰 가르침을 주었던 실패의 경험


요리를 좋아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외식사업가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큰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었던 그는 치킨집(호프집) 이후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동시에 인테리어 사업, 건축자재를 수입하는 사업 등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IMF를 맞으며 수입 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백 동문은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저는 장사하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돈벌이라기보다 제 아이디어를 내놓고 손님들의 반응을 보는 것, 특히 이런 부분들이 정말 재미있었죠. 하지만 단 하나 불편했던 점은 음식점을 하다 보면 반말하는 사람도 많고 모욕감이 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게를 운영하는 일 말고 보다 큰 세계로 나가서 사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IMF 이후 사업이 망하고 모든 꿈이 깨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홀가분했어요. 사업 실패가 허례허식을 버린 기회가 된 거죠. 그래도 당시 함께 운영하고 있던 쌈밥집은 잘되고 있던 지라 다시 음식에 집중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브랜드를 여러 개 만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프랜차이즈 사업을 어디서 배운 건 아니고 스스로 터득했죠. 한 번 망했던 기억이 쓸데없는 허황된 생각을 놓게 했고,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창업하지 마세요” …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아야


이렇게 수많은 창업을 통해 창업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백 동문은 되레 후배들에게 “창업을 하지 말라”고 전했다. 


“절대 창업하지 마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해요. 꿈과 목표를 정할 때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일벌레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 행복해서 이 일을 하는 거예요. 창업을 목표로 생각하고 무조건적으로 하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면 창업이든 취직이든 갈 길이 열리는 거예요.”



나아가 그는 ‘성공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욕먹을 수 있는 이야기 같지만 취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은 시야가 좁은 거예요. 성공한 삶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얼마나 많은 돈을 벌까, 얼마나 많은 복지 혜택을 받을까가 성공의 척도가 됐잖아요. 주변에 고시든 대기업이든 가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행복감을 나누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돼요. 목표 때문에 창업을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창업을 하는 길을 갔으면 좋겠어요.”


한식의 세계화 … 백종원의 끝나지 않은 꿈


더본코리아를 이끌며 이미 성공적인 외식사업가가 되었지만 새로운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먼저 그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처럼 시장이 작은 나라에서는 프랜차이즈가 쉽지 않아요. 외국에서 외식업을 하다 보면 한식은 무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한식으로 외국에서 외식사업을 하고 싶어요. 결과적으로는 외식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프랜차이즈에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좋은 브랜드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드는 비용이 상당해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저희의 프랜차이즈 플랫폼을 이용해서 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업성을 국내에서 확인하고 해외로까지 퍼질 수 있게요. 그러면 소규모 프랜차이즈도 살아남을 수 있고, 한식도 밖으로 나가기 쉽겠죠.”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백 동문은 ‘유튜브 채널’ 진출 계획 또한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정보를 유튜브 플랫폼에서 얻고 있는 요즘, 그는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 음식에 대해 그 나라의 언어로 설명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식과 국내 식당을 외국인이 직접 소개하는 유튜브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유튜버들을 키우기 위해 식당도 섭외해주고 지원해 줄 예정입니다. 결국 우리나라 관광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거죠. 경쟁력이 있는 관광 한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관광 올 수 있게 음식을 통해 외국 유튜버들이 활동하는 무대를 마련하고 싶어요.”





 

vol. 620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