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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니어 연구톡톡] 새로운 연구 분야, 융합연구 너는 누구니?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1-07

새로운 연구 분야, 융합연구 너는 누구니?

융합연구를 바라보는 틀을 만드는 팀, CR²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 미래융합연구원은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들이 모임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Junior 융합 연구그룹’을 모집해 융·복합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한 도전적인 연구에의 관심을 지원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연구함으로써 융합연구 문화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소식>에서는 지원 대상자로 선발된 대학원생 연구팀을 만나 학생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융합연구’ 자체를 연구한 팀 ‘CR²’의 유정원(사회복지학), 김지은(사회복지학), 이은정(사회복지학)씨를 만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 팀은 어떻게 모이게 된 팀인가요?


A. 저희 팀은 사회복지대학원 정신보건 및 보건사회복지전공 박사과정생 3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저희는 이전에 미래융합연구원 지원으로 연구를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ICONS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게 됐죠. 아무래도 소속이 같고 인원도 적어서 연구하기에 수월했을 뿐더러 각자 경험이나 관심 분야가 달라 시너지 효과가 컸던 것 같아요.


Q. 각자 맡으신 분야나 직책은 무엇인가요?


A. 유정원 연구원은 정책분야의 연구 경험이 있어요. 큰 그림, 거시적 환경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죠. 김지은 연구원은 사회복지현장에서의 경험과 연구적인 관심이 많아서 연구자들이 융합연구에 대해 느끼는 인식에 대해 임상적이고 미시적인 분석을 담당했습니다. 이은정 연구원은 거시와 미시의 시각을 이어가면서, 정책평가 연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평가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찾아가는 중간자 역할을 수행했어요.


Q. 연구 주제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A. ‘융합연구방법론’이라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 접근을 하게 됐어요. 대학원 송인한 교수님께서 학문 간 융합을 강조하셨거든요. 특히 사회복지학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학문인데, 이게 한 분야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잖아요. 철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교육학 등의 인문사회과학적 결합뿐 아니라, 복잡성을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이나 공학과의 협력도 필요하죠.


시대적으로 필요한 연구이기도 해요. 지금은 이전에 비해 기존의 단학제 연구로 해결할 수 있는 복잡한 사회적 문제가 많아지고 있는데, 한 가지의 지식과 기술로는 필요한 욕구를 충족하기도 어려워졌어요. 간단히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다양한 인문사회적, 기술적, 예술적 결합이 이루어져 탄생한 물건이잖아요. 예전에는 유선전화는 전화 송수신만을 목적으로 단순한 기능만을 수행했지만, 지금의 스마트폰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과 목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거죠. 사회문제도 마찬가지에요. 4차 산업시대의 빈곤 문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자살과 같은 사회적 트라우마에 노출된 사람들의 정신건강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회문제들이 융합적 접근을 필요로 하고요. 


반면 ‘융합의 시대’에 대한 융합연구를 하나의 과학적 접근의 방법으로서 체계화하는 과정은 미흡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에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Q. CR²라는 팀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A. 저희가 ICONS 이전에 합동으로 연구를 했던 주제가 ‘교내 융합연구 현황과 발전 방안‘이었어요. 저희가 갖고 있던 융합연구에 대한 관심을 연구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였죠. 그래서 융합연구(convergence research)에 대한 융합연구를 한다는 의미로 CR*CR = CR²로 정하게 됐어요.


Q. 융합연구에 대한 융합연구를 어떻게 구체화해서 진행하셨나요?


A. 연구를 진행하면서 융합연구에 조예가 깊으신 교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그 때 많은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제시해주신 의견이 있었어요. 학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다보니, 융합연구 환경도 잘 조성되어 있지 않고 평가 기준도 미흡하다는 의견이었죠. 보통 연구는 학술지에 개제하거나 책, 특허와 같은 성과가 나오니까요. 그런데 이런 기존 평가 기준이 융합연구를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교육, 인식개선, 가치의 창출 및 자원개발, 네트워킹, 개념의 확장 등 융합연구를 통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성과물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그 때 ‘그렇다면 융합연구라는 특성을 담는 평가기준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그래서 ‘융합연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평가기준을 개발하자’는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했죠. 


Q. 연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나요?


A. 우선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융합연구자들이 실제 융합연구의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과 인식을 통해 융합연구자로 성장해 가는지의 과정을 연구했어요. 근거이론을 토대로요. 융합연구자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패러다임 모형을 만들고 이를 하나의 이론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죠. 

그렇게 계속된 질적 연구를 토대로 융합연구의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만들려고 했죠. 문헌연구, 실제 정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평가들을 찾아 봤어요. 사례를 중심으로요.


Q.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했을 때, 융합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었나요?


A. 연구의 과정별로 생각하자면 우선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팀빌딩(team building)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이 사항은 융합연구자 인터뷰에서도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신 부분이기도 해요. 각기 다른 전문적 분야의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거든요. 연구팀 내에서 공통의 언어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이 과정이 시간과 노력 등의 상당한 에너지가 소요되기 마련이고요. 이 과정에서 서로의 학문을 충분히 존중하는 태도와 개방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가 얼마나 있느냐가 1차적으로 중요해요. 그게 융합연구를 위한 team building에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융합연구를 지속하게 하는 근간이 되거든요.


다른 하나를 꼽자면, 융합연구의 특성을 고려해 ‘성과를 기다려줄 수 있는 연구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단학제의 연구도 주제에 따라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융합연구의 경우 성과물이 나타나기까지 훨씬 많은 시간이 들어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융합적인 방법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정해진 방식이 아닌 다른 새로운 방식을 만들고 시도해야 하기도 하고, 더 많은 주체들과 협력해야 하니까요. 


Q. 이 연구는 현재 어떤 진행상태인가요? 


A. 현재 이 연구는 1차적으로 완료됐어요.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융합연구자의 경험과 인식을 이해하고자 했던 연구는 이미 학술논문을 통해 발표가 됐고요. 또한 저희가 만들려고 했던 융합연구 평가기준 개발은 문헌연구와 사례조사를 토대로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이 융합연구 평가기준도 필요하신 분들이 보시고 참고하실 수 있도록 발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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