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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창업톡톡] 모든 어머니가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01-04

모든 어머니가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유아용 화학제품 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육아맘 서비스 ‘인포그린’



오늘날 창업은 학생들에게 막연한 꿈이 아닌 하나의 진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연세소식은 창업톡톡을 통해 창업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연세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이번 창업톡톡에서는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유아용 화학제품의 유해성분 분석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인포그린’ 의 대표 구진산 학생(경영 10)을 만나보았다.


Q. 먼저 인포그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인포그린은 유아용 화학제품 성분의 유해성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해결해주고자 합니다. 


인포그린 팀은 대부분 연세대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대표(구진산, 경영학 10)을 포함해 마케팅, 기획, 개발, 디자인 총 5명의 운영진이 있으며, 각자 자신들만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인포그린’ 은 아기들이 접촉할 수 있는 화학제품의 유해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해성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A.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세제나 세정제의 경우, 세정효과를 위해 계면활성제가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계면활성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에 그치게 됩니다. 문제는 계면활성제로 쓰이는 성분들 각각이 인체에 끼치는 유해성의 정도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성분들의 유해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다양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성분은 알러지를 유발한다거나, 피부 자극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성분은 호흡 기관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심각하게는 발달/생식 독성을 가지고 있어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고 발암성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Q.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 중 육아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초기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활화학제품의 유해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베타 서비스 ‘버블인’을 개발하여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80%가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 아빠들이었습니다. 아기에 대한 걱정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아기들은 피부 장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성인보다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위험성이 훨씬 큽니다. 어떤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다는 것은 정부를 주도로 이미 기본적인 유해성검사를 마친 제품들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제품만큼은 유해 성분을 좀 더 세심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인포그린’ 창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보고 분노에 휩싸였을 때, 집에 있는 화학제품들을 확인해보면서 정말 일반인이 제품 성분을 알기 어렵다고 느꼈어요. 무작정 화학제품, 화장품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주변 지인들이 합류했고 같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떠들면서 일할 공간을 찾다가, 저 같은 사람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취미로 즐기면서 하다 이 일을 계속하려면 혹은 업으로 삼으려면 지속가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사업성에 대해 고민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짜다보니 창업이 된 것 같아요. 


처음 창업을 하게 된 이후로, 학생벤처센터(YSVC)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원금뿐만 아니라, 사무 공간, 멘토링 등 회사를 설립하고 초기에 운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많았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양지연 교수님을 비롯한 연구원 분들께 화학 제품 및 성분에 관해 자문을 받아가며,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인포그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인포그린은 영유아가 접촉할 수 있는 모든 화학제품과 화장품에 담겨 있는 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버블인’이라는 이름의 앱으로 약 1년간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고, 현재는 ‘맘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인포그린은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유아용 화학제품 5000여개에 대한 성분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보유하고 있습니다.


육아맘들의 입장에서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천연성분, 유기농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큰데요. 사실상 불투명하고 어려운 성분정보로 인해 제품구매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과정에서 저희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도움을 줍니다. 같은 가격에 같은 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성분 안전성이 높은 제품이 좋은 제품 아니겠어요? (웃음)



Q. 현재 ‘인포그린’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고,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여 자금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9000회 다운로드를 달성했던 버블인 베타버전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맘가이드 서비스가 곧 출시됨에 따라 육아맘들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로 계속해서 진화할 계획입니다. 한편으로는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유해성분없는 어린이집 만들기 프로젝트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어린이집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인포그린’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어린 아이들이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녹색빛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중심에 기업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이자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창업 선배로서, 또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재학생으로서 창업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고민 중이라면 먼저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창업을 위해 준비한다.”라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작은 것이라도 일단 해보세요. 대학생 신분만큼 적은 리스크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쉬운 길은 아니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목숨 걸고 하지 않으면 이도저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웃음)

 

vol.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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