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사회공헌의 중심, 글로벌사회공헌원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의 창립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참여’를 대학의 중심 책무로 선포하고 지구촌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우리 대학교에서 그간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선교와 봉사활동, 그리고 각 기관의 사회참여활동들을 서로 연결해서 그 경험과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참여를 이뤄지게 됐다. 더불어 현장과 대학의 연구를 연결해서 연구・교육・현장활동을 아우르는 사회공헌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기구는 대학본부와 의료원의 각 소속 기관이 글로벌 사회공헌을 위해 서로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가진다.
2017년 7월 5일 하버드대학 초빙교수활동을 정리하고 귀국한 반기문 전 UN총장은 그 다음날인 7월 6일 사회공헌원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의 국내 복귀의 시작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으로 취임하는 것이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책임감 있는 참여와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반 전 총장의 평소 지론과 지구촌 공동체의 문제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의 취지가 서로 공명했기 떄문이다.
또한 글로벌사회공헌원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천을 기관의 주요목표로 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반 전 총장의 주도 아래 유엔이 빈곤 종식, 경제・사회의 양극화 완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지구 환경 보호 등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위해 2015년 채택한 17가지의 전지구적 실천과제로, 미래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그 능력과 여건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이미지/내용 출처: 유엔)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개최
글로벌사회공헌원은 SDGs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높이고 국제기구, 학계 및 민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18)’을 개최했다. 지난 2월 7,8일 양일간 우리 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제기구와 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해 우리 사회와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논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포럼에서는 지난 2015년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주도 아래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증진, 보편적 건강보장, 기후변화 대처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밖에도 청년, 어린이, 교육 등 다른 여러 주제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포럼이 끝난 뒤 포럼에 참석한 주요인사 9명과 우리 대학교 교수진 9명을 섭외하여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코세라(Coursera)에 ‘반기문과 함께하는 21세기 지속가능발전’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재 120여 개국의 1500여 명이 이 강좌를 신청해 수강하고 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의 세 가지 기둥
글로벌사회공헌원은 크게 반기문 지속가능발전센터, 사회참여센터, 제중원보건개발원으로 구성된다.
글로벌사회공헌원 조직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장: 손명세
반기문 지속가능발전센터장: 안신기
사회참여센터장: 송인한
제중원보건개발원장: 김승민
먼저 공헌원의 출범과 함께 신설된 반기문지속가능발전센터는 글로벌지속가능발전 포럼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 코세라 강좌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 많은 SDGs 관련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관된 사회 문제를 다루는 특강, 세미나 도 틈틈이 열고 있다.
SDGs를 우리 대학교만이 아니라 국내외 여러 기관들의 기존 사회 참여 활동과 연계하여 함께 이어나갈 것을 목표로 유엔, 유엔인구기금, 세계은행, NGO 단체 등과의 협력 사업도 구상 중이다. 그 일환으로 SDGs의 대중화 및 활성화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기부금을 모아 4천5백만 원 규모의 ‘소셜 인게이지먼트 펀드(Social Engagement Fund)’도 설립했다.
또한 물적∙인적 자원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반기문세계시민센터’,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대학의 ‘반기문 지속가능발전 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쿠웨이트, 중국에도 ‘반기문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공동연구의 영역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내에서는 Yonsei Social Engagement Survey 를 진행하여 현재 본교와 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SDGs 관련 연구 사업, 교육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취합했다.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우리 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지적 자원을 네트워크화하여 사회공헌을 더 전문적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가장 최근에 시작한 사업 중 하나는 INDEXsdg®로 전 세계의 SDGs의 이행과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지표를 바탕으로 2030년 SDGs의 성공적인 이행 전략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며, INDEXsdg® 사업 결과는 매년 2월 우리 대학교에서 열릴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1차 Social Engagement Survey 결과
(연구책임자 36명, 진행/완료과제 86개)
학문과 지식을 사회공헌으로 실천하는 사회참여센터
사회참여센터는 대학 구성원의 학문과 지식을 실천적인 사회공헌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이 섬김과 나눔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사회공헌분야의 국내외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확장하고 있다.
사회참여센터의 주요활동으로는 연세사회봉사단, 희망원정대, 드림스타트, 해외사회공헌프로그램, USRN(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Network, 국제대학사회공헌 협의회)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희망원정대는 전국의 교육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이 방학 기간 동안 중∙고교 학생들을 방문하여 자기주도 학습역량 및 의욕을 강화시키고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하여 효과적인 진로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강점은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직접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제로 적용하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한국장학재단, 기업,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많은 민간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드림스타트는 서대문구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사회성 계발에 기여하고자 200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현재까지 800팀이 넘는 멘토-멘티가 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멘티에게는 학습능력 향상 및 정서적 안정의 기회를 부여하고 멘토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멘토와 멘티가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얻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해외 희망원정대를 선발하여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도 베트남 하노이의 취약계층보호시설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지역의 대학생들과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할 계획이다.
USRN(University Social Responsibility Network)이라는 국제대학사회공헌협의회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과 관련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그 협력의 결과물로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한국, 중국, 일본의 7개 대학의 학생들이 중국 사천성을 방문하여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국제대학들과 함께 공동학생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사회공헌 분야 공동 연구 및 교육,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활동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고등교육혁신원과 협력하여 학생들이 다학제간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및 지속가능발전 등을 주제로 선정하여 이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OT2(One Team, One Task)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 중에 있다.
기독교 정신을 실현하는 제중원보건개발원
세브란스의 가치와 기독교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제중원보건개발원은 의료 선교로 시작된 기관으로 그 산하에는 의료선교센터, 통일보건의료센터, 국제개발센터, 세브란스아카데미가 있다.
의료선교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은 몽골의료선교로 1993년부터는 몽골국립의과대학과의 학술교류를 시작했고 1994년에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연세친선병원을 개원했다. 지난 4월에는 의료인 양성 프로젝트인 ‘에비슨 100명 키우기 프로젝트’를 론칭했는데 1년에 10명씩 의료 저혜택 국가에서 의대 학생을 초청하여 10년간 총 100명을 교수급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속적인 follow-up을 통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여 양질의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한민국 통일을 대비한 보건의료역량개발을 위해 설립된 통일보건의료센터는 북한 보건 의료와 관련된 연구, 교육 사업을 수행한다. 매월 1회 통일보건의료세미나를 진행하고, 학생 기획단 활동 및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통일기부금 모금, 단과대학 별 통일관련 교과목 개설 추진, 대북 수액 지원 사업, 옴니버스특강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국제개발센터는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확산하는 기관으로 현재 많은 개도국에서 의료, 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공공의료시스템 시범 사업, 세네갈 국립 암센터 건립 사업,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베트남, 캄보디아, 가나, 에티오피아의 감염병 관리 전문 인력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질병관리 연수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Dharmais 국립 암병원 증축 사업 등이 있다.
세브란스아카데미는 130년 의료원의 교육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 의료인력을 초청하여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중국, 태국, 사우디, 몽골,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58개국에서 850여명이 참여했다.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