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창업톡톡] 스킨케어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5-03

오늘날 창업은 학생들에게 막연한 꿈이 아닌 하나의 진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연세소식은 창업톡톡을 통해 창업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연세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이번 창업톡톡에서는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앱을 연동해 이용자의 피부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기기 ‘WAY’를 개발한 ‘웨이웨어러블’의 문종수 대표(경제 04)를 만나보았다.

 

 ‘웨이웨어러블’ 문종수 대표(경제 04)

 

Q 웨이웨어러블은 어떤 회사인가요?

 

웨이웨어러블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모바일 앱세서리 ‘WAY’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피부 상태를 수시로 측정하고 일상 속 주변 환경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다양한 뷰티, 스킨케어 제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Q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첫번째 창업은 헬스케어 분야였어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헬스 컨텐츠를 전달하고 추천해주는 앱을 제작하는 일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원하던 바를 완전히 이루지 못했고 첫 창업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첫번째 회사를 정리한 후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당시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용자들의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어요. 그 때 사람들이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기기가 있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시 팀을 모으고 과연 이 아이템이 사업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는 달리 피부 상태에 대해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어와서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리크루팅, 투자 유치 등을 하며 1년 여를 고군분투한 끝에 2015년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뷰티, 코스메틱 기업들과 협력해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반영한 화장품을 개발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부터 창업을 하는 게 꿈은 아니었어요.  대학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취업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어요. 대학에 들어와서는 여러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내가 만든 물건도 사람들이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죠. 그러다 우연히 창업을 준비하던 친구들과 함께 공동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몇 만명이 저희가 만든 헬스케어 어플을 사용하는 걸 보며 큰 보람을 느꼈죠. 거창한 계기를 가지고 시작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창업에 젖어들어가게 되었습니다.

 

Q 대표님의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제가 입학했을 당시에는 학교에서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입생 때는 전공이 정해지지 않아서 여러 분야의 수업을 들어야 했었어요. 저는 그 때 교양수업을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대학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평생 알지 못했을 지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실제로 그 때 배운 것들이 인생을 살아갈 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후에도 그렇고요.

 

Q 지금까지의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우선 사람을 모으는 게 힘들었어요. 나와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어려웠으니까요. 이제 막 만들어진 회사가 투자를 받아내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요. 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눈 앞에 우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일 보람찼던 순간은 처음 WAY라는 제품이 태어난 날이에요. WAY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노력했기 때문에 처음 공장에서 시제품을 받았을 때는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직원도 있었어요. 지금은 저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Q 창업과 회사 운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창업을 하면 중요하지 않아보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의미있어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하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 당연해보이는 일들을 처리하는 데 아까워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Q 앞으로 웨이웨어러블을 통해 이루고 싶으신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저희는 이용자들의 위한 피부 데이터, 환경 데이터, 화장품 관련 데이터 등을 많이 수집하고 잘 분석해서 뷰티와 스킨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데이터를 접목시킨 회사로 남고 싶어요. 사람들이 피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웨이웨어러블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요. 웨이웨어러블의 시작을 기점으로 피부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화장품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계속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연세의 선배로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제 창업과 취업의 경계는 많이 흐려졌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미래를 창업 혹은 취업으로 나눠서 생각하기 보다는 본인이 잘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저 역시 그랬고요. 우리 사회에서는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고 취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규정짓는데 저는 그런 편견이 싫었어요. 취업, 창업을 나눠서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잘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학교에 다니면서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이는 교양수업이나 타 과 수업을 많이 들어보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만 그동안 자신이 접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vol. 616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