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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니어 연구톡톡] 암, 외롭고도 쓸쓸한 싸움을 위해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5-02

암, 외롭고도 쓸쓸한 싸움을 위해서

 

융합연구모임 팀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 미래융합연구원은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들이 모임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Junior 융합 연구그룹’을 모집해 융·복합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한 도전적인 연구에의 관심을 지원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연구함으로써 융합연구 문화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소식>에서는 지원 대상자로 선발된 대학원생 연구팀을 만나 학생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간암 환자들의 수기를 통해 그들의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의 특수성’을 연구한 배재윤(스포츠응용산업학과·박사7학기), 이상은(간호·석사 6학기), 박광원(스포츠응용산업학과·석사 졸)씨를 만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호학과 스포츠의 만남이 흔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이 팀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이) 저희는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간호학을 융합해서 연구를 진행하는 팀입니다 박광원 선생님이 매개가 돼서 만들어졌죠. 레저비즈니스라는 수업이었는데, 저 혼자 유일한 간호학과 학생이었거든요. 수업에서 박광원 선생님하고 팀을 같이 하게 돼서 그때부터 인연이 있었어요. 

 

박) 저는 융합연구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도움이나 조언을 얻었던 분들에게 연락을 드린 거였고요. 그래서 저를 구심점으로 해서 팀이 만들어지게 된 거죠.

 

Q. 연구 주제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A. 빅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마이닝을 할 수 있는 연구를 찾기 위해 우선적으로 사회 이슈에 대해서 주목했어요. 그 과정에서 학제간 연구가 가능한 주제를 세부적으로 찾기 위해 논의를 거쳤고요. 그 결과로 암, 그 중에서도 간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간암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많을뿐더러,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거든요. 전체 사망률 10대 원인 중 하나이자, 40~50대 사망 원인 1위이지요.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저희 연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지속적으로 간암에 대해서 발생을 저지하는 약이나 정서 지지를 위한 방법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빅데이터’를 사용한 접근은 적었거든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간암 환자의 생애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보자’는 개괄적인 목적에 도달했죠. 그러면 이 환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치료에 집중하는지 등에 대한 말 그대로 기초 자료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다른 연구에도 사용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Q.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A. 저희는 우선 인터넷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생애 자료에 집중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 카페 서비스에 여러 사람의 수기가 올라오거든요. 신뢰성을 판단했을 때 이게 가장 높다고 생각해서 접근했습니다. 그 중 780명 정도의 수기를 직접 모았고, 데이터를 추려서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했어요. 제일 많이 나온 단어를 찾기 위해서요.

 

이후 암 환자의 상태, 즉 초기·중기·말기로 나눠서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지 수기를 매겼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신체, 정신적인 건강 어구를 호소하는지 볼 수 있었죠.

 

Q. 연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A. 각 시기에 환자들이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호소하고 있는지 피상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볼 수 있었어요.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간암, 치료, 환자, 병원이 가장 많이 등장했어요. 운동, 수술, 마음, 시간, 건강이라는 단어도 많이 나왔고요. 자신의 투병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앞서 말씀 드렸듯, 기존에 생각하던 바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구체적으로 일반화 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른 연구에서 이 방법을 이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Q. 연구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연구를 통해서 간암환자에 대해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만든 것 같아요. 워낙 진단을 내릴 때는 환자의 정서적인 걸 본다고 하지만 병리적 접근이 더 크거든요. 우리 연구는 근데 간암환자가 스스로 이야기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스스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나 치료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접근했으니까요.

 

 

Q. 융·복합 연구 경험은 어땠나요?


박) 저희가 연구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연구의 독창성인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 1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고 연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원해주신 비용을 통해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기도 했고요. 전반적으로 과정에 집중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이) 교수님이 아닌 다른 원생들끼리 팀을 만들어서 연구를 진행해본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그러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합치시키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각자 배운 환경이나 하고 있는 연구 방향도 달라, 하나로 합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거든요. 1년간 참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교수님들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항상 참된 학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주시는 김희정 교수님, 김선아 교수님, 장연수 교수님, 이현경 교수님, 고일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vol.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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