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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세브란스에서 인공와우 수술받고 메달 꿈 이룬 김동현 선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8-03-28

세브란스에서 인공와우 수술받고 메달 꿈 이룬 김동현 선수


장애인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

 


의대 최재영 교수(이비인후과학)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봅슬레이 4인승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쾌거를 이뤘다.

 

김동현 선수는 양쪽 귀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청각장애 3급으로 20살까지 소리 없는 세계에 살았다. 모친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김 선수는 장애인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다녔다. 대학은 일반 전형으로 2006년에 연세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최재영 교수는 만나 첫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것은 2007년. 그리고 이듬해 왼쪽도 마저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열정적으로 소리를 찾는 훈련과 언어 훈련에 매달려, 지금은 청력이나 말하는 것이나 보통 사람과 같다. 그는 “최재영 교수님은 제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낚싯대를 주신 분이에요. 인생에서 고기를 열심히 낚는 건 이제 제 몫이에요”라고 말한다.


김동현 선수의 봅슬레이 시작은 우연히 학과 사무실에 붙은 봅슬레이대표팀 선발전 공고를 본 순간부터다. 균형감과 방향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봅슬레이 종목 특성상 인공 와우관이 삽입돼 있는 김 선수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1년 뒤인 2009년 초 국가대표로 당당히 봅슬레이 월드컵 대회에 참가했다.


김동현 선수는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봅슬레이팀의 ‘정신적 지주’로 통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맨 뒤에 썰매를 힘껏 밀면서 빠르게 출발을 하는 역할인 브레이크맨을 맡아 헌신했다. 그는 2015년 9월 세브란스병원 잡지에 최재영 교수와 함께 인터뷰하면서 “평창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많은 장애인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요”라고 밝힌 바 있다.


듣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가 정말 강했던 김동현 선수. 땀 흘린 과정을 기억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을 믿었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vol.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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