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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일제 전위세력 양성소, 육군 나카노학교의 조선인 졸업생 첫 확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11-03

‘일제 전위세력 양성소, 육군 나카노학교의 조선인 졸업생 첫 확인’

 

국가관리연구원, 나카노 학교 졸업생 전체 명부 발굴

 

국가관리연구원(원장 조화순)은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정보활동 사료수집, 사료검증, 사료연구를 통한 한국적 국가정보이론 수립과 창안’ 주제의 연구과제를 지난해 선정 받아 진행하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 육군 나카노학교(陸軍中野學校)가 배출한 졸업생 전체의 명부를 발굴했다. 나카노학교는 적 후방에 침투하여 암살, 파괴 등 다양한 정보공작활동을 전개하는 비밀요원을 양성했던 제국주의 일본의 비밀 교육기관이었다.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자에서 졸업생 명부를 찾아냈다. 나카노학교 졸업생 전체의 명단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그동안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각 급 도서관을 수차 열람했으나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해 일본 국회도서관 소장 책자를 열람하던 중 명부를 찾아냈다.

 

졸업자 명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네야마 마사하루(金山正治)란 일본명을 쓴 북한 평양 출신 김양찬(金良贊)이란 인물이 이번에 입수한 나카노학교 출신자 명단에 실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양찬은 1943년 5월에서 1944년 3월까지 훈련 받은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나카노학교 출신 중 한국인이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찾아낸 사실이다. 나카노학교가 설립될 당시에는 창씨개명이 이루어진 이후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인의 졸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일본식 이름을 우선 파악해야하는 점을 감안, 연구진에서는 이들의 일본식 이름을 계속 탐문 중이다.

 

졸업생 명부를 실은 책자는 일본이 패망한 후 나카노학교 출신자들로 조직된 친목단체인 나카노 교우회에서 1978년 3월 10일 발행한 단행본이다. 교우회 회원들만 소장하기 위해 제작한 책자로서 당시 시중에 판매되지 않았던 비매품 책자다. 그만큼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 책의 책자명은 ‘육군 나카노학교’이며 책이 발간될 당시 교우회장은 타로라 사다오(太郞良 定夫)였다. 일본하라서방(原書房)에서 제작한 이 책의 부록에 졸업생 명단이 기수별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연구팀은 나카노학교 제1기생이 1년간 교육받은 교과목, 강사진 등 교육내용도 입수했다.

 

vol.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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