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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창업톡톡] 건강간식으로 전하는 북유럽의 일상 한 조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11-03

건강간식으로 전하는 북유럽의 일상 조각

 

 

 

신종훈/피카 대표

 

오늘날 창업은 학생들에게 막연한 꿈이 아닌 하나의 진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연세소식>은 창업톡톡을 통해 창업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연세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이번 창업톡톡에서는 간식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피카(FIKA)’의 신종훈 대표(건축 11)를 만나보았다.

 

 

 

  1. 1. 피카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A. 피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모두가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의 일이죠. 그 첫 번째 서비스로 이번에 ‘피카 스낵’을 런칭하게 되었어요.

 

2. ‘피카’라는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나요?

 

A. ‘피카(FIKA)’는 원래 일상 속에서 30분 정도 티타임을 가지는 스웨덴의 문화인데요. 사실 학교나 회사 등에서 30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큰 시간이잖아요. 그렇지만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 시간을 배려해주는 것이죠.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노동시간 면에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요. 이런 현실을 저희 서비스로 조금은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피카’를 회사 이름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3.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A. 2016년에 창업 관련 수업을 통해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법을 배우면서 시작됐던 것 같아요. 그때 수업에서 만난 창업동아리 친구, 지금의 공동대표와 함께 매일 아이템을 고민했고, 그때 생각난 것이 건강간식이었어요. 일전에 제가 인턴생활을 했을 때 먹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당시 간식 시장을 눈여겨 찾아보니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었고 그 열악함을 곧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건강간식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죠.

 

4. 창업동아리도 하셨을 정도면, 원래 창업에 뜻이 있으셨던 건가요?

 

A.  입학했을 때만 해도 창업에 전혀 문외한이었어요.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제가 전공한 건축도 나중에 건축사무소를 여는 것이 곧 창업이고, 실제로 건축사무소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경영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경영 역량을 길러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교육도 받고 관심이 커지다보니 창업하게 된 거죠. 수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어요. 그 전에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수업을 통해 구체화되니까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죠.

 

 

5. 비슷한 동종회사와 차별화된 피카만의 강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간식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강점으로 꼽고 싶어요. 기존에도 간식을 배송하는 여러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강력한 콘셉트를 가진 회사는 없었어요. 고객이 요청하는 대로 컵라면, 봉지과자, 샌드위치, 빵 등 여러 가지를 중구난방으로 취급하다보니 질도 떨어졌고요. 그래서 저희는 우리 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님의 자문을 받아, 품질이 보증된 건강간식만을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또 간식의 양에서도 고객들을 배려했는데요. 업무 중에 먹기 편한 간식들 위주로, 양은 남기지 않고 한 번에 먹기 편한 정도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저희가 회사에 간식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따로 비품실에 마련해주고 있어요. 보통은 아무렇게나 쌓아두고 먹는데, 저희 보관함을 사용하면 좀 더 쾌적하고 보기도 좋죠. 추후에는 이 보관함 서비스를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계해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계획입니다.

 

6. 사업을 꾸려나가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힘들어요. 취업이나 고시를 준비하면 어느 정도는 미래가 보장되어 있잖아요. 이를테면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고, 사회적 지위 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창업은 그런 것들을 보장해주지 않아요. 오로지 저 혼자 전부 만들어 나가야하는 미래니까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지칠 때가 있죠. 게다가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 돈도 필요하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아무도 딱 맞는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잖아요.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인거죠.

 

7. 그렇다면 반대로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보장되지 않은 미래라도 기꺼이 뚫고 나갈 만큼 확실한 동기와 의지가 있어야 해요. 앞에서 부차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했던 돈, 시간은 어떻게든 해결돼요. 실제로 저도 현재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고요. 하지만 자기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면 완전히 얘기가 다르겠죠. 스스로의 이유와 의미만 정확하게 찾으면, 이루겠다는 의지는 저절로 뒤따라오니까요.

 

 

 

8.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당분간은 피카 스낵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확실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에요. 이후 직장인들 위주로 운영하는 서비스를 확장시켜서 영유아나 어르신들을 위한 제품 큐레이션도 구상중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저희만의 PB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제조사와 유통사가 상생하면서 양질의 PB 제품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9.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여러 후배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작년에 창업 교육을 듣고 제가 실제로 올린 글이 있어요. 이제는 창업이 필수교양과목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창업은 A부터 Z까지 자신이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과제나 공모전보다 훨씬 능동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능동적인 경험들이 마치 하나의 거울이 되어 자기 모습을 가감 없이 정확하게 볼 수 있어요.

 

또 언론이나 매체에 나온 얘기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것만 듣고 창업을 결심하는 건 마치 영화 리뷰만 보고 영화를 고르는 셈이죠. 본인이 직접 해보면서 자신만의 객관적인 기준을 선정하면 좋겠어요. 만일 일이나 학업 때문에 창업이 힘들다면 그런 형태의 창업을 이르는 ‘스텔스 창업’과 관련된 책들을 참고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결론적으로 자기 인생을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대학생 때잖아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려는 재학생, 휴학생 분들은 지금 아주 기초적인 것들부터 다 고민일 거예요. 그런 분들께 1, 2년 정도 먼저 고민한 사람으로서 제 이야기가 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 김회진 학생기자)

 

vol.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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