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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통합 60주년] 최적화된 인간 평화를 꿈꾸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9-29

연세통합 60주년

 

<연세소식>에서는 2017년 우리 대학이 선도하는 융합연구의 오늘을 조명한다. 지난 60년간 우리 대학교와 세브란스가 함께 쌓아온 연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이루고 있는 연세 융합 연구의 이모저모를 나누고자 한다. 그 다섯 번째 순서로 지역학협동과정, 연합신학대학원, 시스템생물학과, 사회복지학과, 독문학, 의학교육학과가 함께 수행하고 있는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의 연구 과제를 소개한다.

 

 

최적화된 인간 평화를 꿈꾸다

 

경계를 뛰어넘은 치유·화해·평화 관점에서의 심층 분석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설립배경 및 연구내용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2012년부터 의학·인문학·사회복지학·정치학이 함께 모여 공동연구를 진행해오다 2016년에 시스템생물학과 신학이 합류하며 공식 출범했다. 공동연구와 설립배경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였다.

 

하나는 언더우드, 알렌, 에비슨, 세브란스, 윤동주, 백낙준을 포함해 고난받고 고통받는 인류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평안케 하려 이 땅에 연세를 설립하고 이끌어 온 우리 대학의 창립정신이었다.

 

둘째는 한국사회의 역사와 현실이었다. 전쟁과 분단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늘 세계 고난의 중심이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빛나는 성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 자살, 고령화, 빈부격차, 환경오염, 전쟁위기에 놓여 있다.

 

셋째로 분과별 연구의 한계로 인한 문제의식이었다. 개인과 사회, 내면과 외면, 인간과 자연, 국가와 지구 문제의 모든 현상이 밀접히 연결된 세계 현실에서 궁극적인 인간 치유 및 안정 상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이 함께 인간과 세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공동으로 연구해야만 했다.

 

초기에는 국내외 주요 인간비극과 트라우마의 화해 및 치유에 대한 융합연구를 진행했다. 위안부 문제, 제주 4.3사건, 광주민주화운동, 아우슈비츠, 북아일랜드,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포함해 현장답사와 면담은 물론 화해·치유·위령·의료·법률 체계와 국제협조를 통합적으로 탐색하는 융합연구에 초점을 뒀다. 현지면담에는 융합연구답게 피해자와 유족은 물론 가해(자)단체, 정부고위인사, 학자, 의료전문가, 시민단체, 법률가, 종교, 예술치료, NGO 등이 포괄됐다. 전문학술서는 물론 해당 주제를 다룬 문학과 영화를 함께 읽고 보고 토론했다. 나아가 우리사회의 현재의 문제도 새로운 통합지평에서 연구해 사회치유로서의 통일, 남남갈등의 극복방안에 대한 융합연구도 진행했다.

 

연구 현황 및 성과

 

센터는 화해와 치유의 통합관점에서 각각 과거비극, 남한 내부, 남북통일문제 등을 다룬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했다.

 

융합접근에 바탕한 연구보고서를 정부기관에 제출했고 개별 학술논문들도 여럿 발표했다. 그중에는 개인·마음의 치유와 전체·사회의 치유에 이르는 통합치유, 세월호 사태의 통합치유, 문화와 문학과 예술을 통한 통합치유에 관한 연구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현장답사와 공동연구에 바탕한 국내외 인간비극의 사례들에 대한 트라우마와 통합치유관점에서의 공동 학술저서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센터는 그동안 평화·화해·치유 및 제노사이드와 트라우마에 대한 최고 이론가와 전문가, 실천가를 다수 초청하여 수준 높은 국제학술회의, 전문가 심포지엄, 발표회를 연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국제회의에서는 아우슈비츠, 폴란드, 킬링필드, 유대-팔레스타인 갈등, 제주 4.3문제를 평화·화해·치유의 통합관점에서 다뤘고, 올해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아일랜드, 아르헨티나, 르완다의 트라우마와 화해·치유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연세 학풍의 진작과 도약을 위해 후속연구세대의 융합연구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고전이론 공통세미나, 국내외의 현장답사와 면담,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하며 수준 높은 박사학위 논문들의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 후속세대들은 기존의 분과연구들과는 크게 다르게 인간고통과 트라우마 사례들, 그리고 종교와 문명과 이념이 충돌해온 경계국가·경계지역들에 대한 치유·화해·평화 관점에서의 심층 분석을 통한 융합연구를 제출함으로써 장차 한국과 세계의 융합학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방향과 기대효과

 

초기 연구가 자리를 잡으면서 센터는 곧 자연과학과 신학의 긴밀한 결합을 통한 융합 범위의 확장과 심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나아가 장차 사회갈등, 네트워크 분석, 심리학, 경제학 분야의 합류를 통해 궁극적으로 연세를 융합 평화학·화해학·치유학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할 구상을 갖고 있다.

 

예컨대, 인간 평화·평안·화해·치유·안정에 관해 신학·인문학·자연과학·의학·사회과학에 걸친 통합적인, 즉 단일분과적(mono-disciplinary)이거나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연구를 뛰어넘어 분과초월적(trans-disciplinary)이며 학제적(inter-disciplinary)이며 통(統/通)학문적(uni-disciplinary)인 지평을 개척해보고자 한다. 세계의 사례들에 대한 현장답사와 비교연구가 끝나면 최적의 인간평화와 화해와 치유를 위해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개념·유형·기준·지표·목표의 개발과 제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간조건의 최적평화(paxoptimus)와 최적화해와 최적치유에 대한 통합이론, 통합지표, 통합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연세를 융합학으로서의 평화학/평안학, 화해학, 치유학의 프론티어이자 세계 허브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와 생명생태계에 대한 포괄적인 통(通/統)학문적 비전, 즉 생명-자연-인간 생태계를 융합하는 통합(학)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연구진

 

권수영 교수(연합신학대학원)

김응빈 교수(시스템생물학과)

전우택 교수(의학교육학과)

임정택 교수(독문학과)

송인한 교수(사회복지학과)

박명림 교수(지역학협동과정. 센터장)

 

 

 

vol.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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