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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간 안내] 신간 안내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6-02

신간 안내

 

중세의 여성 독자

 

지은이: 데니스 하워드 그린 

옮긴이: 이혜민 

출판: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이 책은 6세기부터 16세기 초까지 유럽의 여성 독자와 독서 관행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데니스 하워드 그린은 중세 독서 문화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대부분의 중세 여성, 더 나아가 대부분의 평신도를 문맹자로 간주했던 전통적인 관념에 정면으로 비판을 가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고정관념이 문자능력을 독점함으로써 권위를 유지하고자 했던 중세의 성직자에게서 기인하며, 정전(canon)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다수의 중세 종교 문학을 배제한 근대의 문학 개념에 의해 강화되었고, 더 나아가 20세기 학계에서도 끊임없이 재생산되었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라틴어를 읽고 쓰는 성직자만을 문자능력자로 간주했다. 하지만 저자는 독서의 개념과 대상, 도구(언어)를 확대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중세 시대에 여성 독자들이 더 많이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도시의 이방인 랩에서 그래피티까지

 

지은이: 알랭 밀롱 

옮긴이: 김미성 

출판: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도시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스스로의 익명성을 절감하며, 이러한 상황은 ‘이방인’인 경우는 더욱 두드러진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이방인을 “이곳 출신이 아닌 사람”이 아니라 “한 장소로 한정되는 것을 거부한 채 끊임없는 통과 혹은 끊임없는 움직임의 상태에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는 까닭에 영원한 방랑, 그리고 낯섦이라는 감정을 구체화하는 존재인 이방인은 도시의 본질이 된다. 이처럼 이방인은 우리를 매혹하는 동시에 두렵게 하며, 도시라는 공동체의 관계와 균형을 재구성하도록 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현재 파리 10대학 철학교수인 저자는 유동성, 교환, 사회적인 상호작용, 낯섦의 공간인 도시, 그리고 이방인이 도시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을 기본으로 심리학적, 사회학적, 정치학적인 해석을 결합한다.

 

 

한자론 불가피한 타자

 

 

지은이: 고야스 노부쿠니 

옮긴이: 이한정 

출판: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이 책은 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의 『한자론-불가피한 타자漢字論-不可避の他者』를 번역한 것이다. 일본어와 한자의 관계를 통해 일본문화의 ‘내부’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한자를 어떻게 타자로 규정했는가를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일본인들이 다른 나라, 즉 중국의 글자라고 치부한 한자가 일본어와는 별개의 언어일까. 한자를 배제하고 일본어가 성립할 수 있을까.

 

고야스 노부쿠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가 한자로 표기된 문헌이라는 점과 일본인의 한문 읽기 방식 문제, 나아가 근대 일본의 국어학자의 담론과 윤리사상 등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면서 일본문화론이 형성되는 기저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일본어라는 언어에 불가피한 존재였던 ‘한자’에 일본어의 타자라는 딱지가 붙여졌다. ‘순수한 국어’를 표방하기 위해 일본어와 한자를 분리시킨 것이다. 『한자론-불가피한 타자』는 국어학, 일본어학의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18세기 일본에서 국학사상이 어떻게 한자에 타자의 성격을 부여하면서 일본의 ‘내부’를 만들어갔는지를 파고들고 있다. 일본문화의 폐쇄성의 일면을 드러내 보인다.

 

vol.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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