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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니어 연구톡톡] 주니어 연구톡톡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6-01

주니어 연구톡톡

 

다가올 인공지능 전성시대를 다양한 학문으로 접근하다

 

인공지능, 의료, 그리고 법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개발에 사용되는 X-ray 사진의 재산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 미래융합연구원은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들이 모임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Junior 융합 연구그룹’을 모집해 융·복합 사고 역량 강화를 위한 도전적인 연구에의 관심을 지원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연구함으로써 융합연구 문화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소식>에서는 지원 대상자로 선발된 대학원생 연구팀을 만나 학생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법학과 의료윤리학의 결합으로 인공지능 전성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김홍준(법학전문대학원 2학년), 김준연(법학전문대학원 3학년) 정환보(일반대학원 의료법윤리 협동과정 4학기) 학생을 만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홍준) 저희는 인공지능과 의료, 법에 대한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융합연구 팀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법의 필요성이나 법 구상에 대해 논의하는 게 주를 이뤄요. 무언가 실험하거나 계산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환보) 저는 의료법의료윤리학에서 통합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정환보입니다. 의료윤리학에 대해 강연도 종종 하구요. 저는 의대를 졸업한지라 팀 내에서 의학, 의료 윤리학에 관련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Q2. 팀을 꾸리게 된 과정이 독특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요?

 

A. (김홍준) 환보씨와 저는 의료 관련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Vuno(뷰노)에서 만났어요. 각자 대학원생이었죠. 근데 학교에서 융합 연구 그룹을 모집한다고 하기에 다시금 팀을 꾸리게 됐어요. 당시 했던 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니 연구를 진행하기에도 수월했습니다.

 

 

Q3. 연구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A. 의료와 관련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여기에 적용되는 법체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인공지능 의료에서 불거질 수 있는 법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연구합니다.

 

우선,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겨요. 의료를 위한 데이터는 개인정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걸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제공하게 된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상황인 거예요. 또, 법 감정적 문제도 있어요. 만약 심장마비를 체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싶을 때에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면, 그건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의 것일 수밖에 없어요. 그 데이터를 상업화시키는 것에 대해 충분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요. 실제로 얼마 전에 테슬라에서 만든 자동주행 자동차가 사고가 났어요. 하얀 트럭을 하얀 하늘이라고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죠.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실수를 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의료 분야에서 일어난다면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수도 있어요. 근데 아직 누구의 책임인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피해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와 관련한 학제 간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서도 이런 융합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각 학문에서 협력이 없다면 완벽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Q4. 융합연구만의 특성을 살린 지점은 어디인가요?

 

A.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어요. 의료 인공지능과 같이 기술적으로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에서도 서로에 분야에 대해 오해가 많아요. 여기에 적용시킬 제도를 논의하는 법학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죠.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알지 않는 사람들은 주로 영화 속 이미지가 주를 이뤄요. 뭔가 인류를 위협할 것만 같이 그려지잖아요. (웃음) 근데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요.

 

그리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것처럼 그려지는데 데이터를 통한 학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람의 도움이 무조건적인 게 사실이에요. 이런 상황들을 보면 학제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어요. 저희 연구는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오해를 줄여서 더 완벽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상용화 된 시점이 되기 전에 어떤 제도적 대처가 필요한 지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연구의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논의를 계속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일단 현재는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입법이나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진 않아요. 그럼에도 의학이나 법학 모두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논의가 나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오지혜 학생기자)

 

vol.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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