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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폐 이식 2명 중 1명 세브란스 거쳐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5-01

폐 이식 2명 중 1명 세브란스 거쳐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팀, 국내 최초 200례 시행

 

 

 

세브란스병원 폐 이식팀인 백효채·이진구 교수(흉부외과학), 박무석·김송이·송주한·정수진 교수(내과학)가 최근 국내 최초 폐 이식 수술 200례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폐 이식팀은 지난 2월 말, 간질성폐질환으로 고농도 산소치료를 받던 63세 여성 환자에게 폐 이식을 시행했다. 환자는 폐에서 산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간질 부위에 여러 원인으로 이상이 발생했으며, 타 병원에서의 잦은 입·퇴원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화됐다.

 

환자는 작년 10월부터는 고농도 산소치료에 의존해 호흡을 겨우 했고, 폐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는 결정에 따라 올해 1월 세브란스 병원을 통해 폐 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환자는 등록 35일 만에 기증자로부터 이식에 적합한 폐를 공여 받아 백효채 교수팀에게 양측 폐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5시간 만에 끝났고, 수술 후 4일째 되는 날 환자는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이식수술에 따른 감염 우려로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후 환자는 일반병실로 옮겨져 수술 후 8일 만에 산소호흡장치 없이 걷기 운동을 시작했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 수술 25일 만에 퇴원했다.

 

백효채 교수는 “폐이식 수술 200례는 수많은 의료진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어 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시행하는 흉부외과 의료진뿐 아니라 장기이식센터 이식지원팀,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심장내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중환자실, 마취통증의학과, 간호국, 물리치료실, 사회사업팀, 정신건강의학과 등 폐이식 팀에 소속된 수많은 교직원이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평소 의견을 교환하고 언제든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폐 이식팀은 올해 3월 말 현재, 총 205건의 폐 이식 수술을 시행해 국내 수술의 약 50% 를 담당하고 있다.

 

축적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발전시켜 과거 약 400분 이상 소요되던 수술시간도 최근에는 평균 315분으로 단축됐다. 빨라진 수술 소요시간은 수술 관련 합병증과 환자의 체력 부담을 줄임으로써 이식수술 후 회복력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200례 시행 관련해 백효채 교수는 폐 이식에 대한 의료인 대상 교육 및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이식 수술을 받기 전까지 여느 의료인에게서도 폐 이식 치료방법에 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없어 오랫동안 호흡곤란으로 큰 고생을 했다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일본처럼 폐도 간이나 신장처럼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직접 공여 받는 생체이식이 시행되면 더욱 효과적”이라며 “국내법으로 묶여 있는 심정지 상태 환자에 대한 폐 적출과 이식이 가능해진다면 폐 이식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vol.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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