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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탁구대회 우승하고 의사도 살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5-01

탁구대회 우승하고 의사도 살려

 

제45회 전국의사 탁구대회에서 CPR 시행한 이우정 교수

 

 

지난달 3월 26일, 대구의 한 탁구장에서 한창 진행 중이었던 전국의사 탁구대회.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삽시간에 라켓 소리가 멈췄다. 4부 경기 우승 후 심판을 보다가 갑자기 동료 의사에게 달려간 이우정(외과학) 교수에게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이 교수의 직감은 적중했다. 탁구 시합 후 앉아서 쉬던 중 파란 얼굴로 쓰러진 동료 의사에게 심정지가 발생한 것이다. 심정지가 맞는지 아닌지를 두고 주위의 여러 의사가 왈가왈부하고 있는 사이 이 교수는 지체하지 않고 심폐소생술(CPR)을 단행했다. 이 교수의 판단에 동의한 다른 의사들도 이 교수의 손을 이어받으며 CPR을 이어갔다.

 

10여 분이 흘렀을 무렵 119가 도착해 제세동기를 가동하기에 이르렀다. 생사를 오가던 동료 의사의 심장은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마침내 회복됐다. 본래 심장이 약했던 터라 특히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우려했던 결과를 피해갔다.

 

이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 공을 돌렸다. 1년에 최소 두 번 의무적으로 받는 CPR 교육이 위급한 순간 빠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에 남았던 것이 이렇게 보람 있을 수 없었다”면서 “CPR 교육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다른 의료진과 더불어 앞으로 끊임없이 새로 배우고 익히는 노력을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동료 의사가 뇌 손상 없이 회복 후 퇴원했다는 소식에 이 교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움을 받은 동료가 애써 전하려고 했던 감사 인사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CPR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함께한 모든 분들의 덕분이다”이라면서 “많은 의료진이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었다. 앞으로는 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vol.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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