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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 인터뷰] “ 융·복합 연구 강화로 연세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최문근 연구본부장 겸 대학원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2-30

<연세소식>에서는 18대 김용학 총장과 더불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연세대학교를 이끌어가는 부총장단을 소개하고 해당 업무를 알리는 특별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행정에 소통과 공감을 실현함으로써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연세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마지막 순서로 최문근 연구본부장 겸 대학원장을 소개합니다.
 
 
“ 융·복합 연구 강화로 연세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최문근 연구본부장 겸 대학원장
 
 
 
2016.~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본부장 겸 대학원장
2014.~ 현재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 위원
2010.~현재    KT&G 장학재단 이사
2012.~2013. 대한화학회 화학전공학위인증위원회 위원장
2011.~2012. 지식경제부 사용후핵연료 정책포럼 위원
2010.~2012. 연세 학술정보원장
2000.~2004. 연세교육방송국 주간
1993.~현재    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
1990.~1993. Beckman Institut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apign, 연구원
1990.              美 Iowa State University, Ph.D.
1979.              연세대학교 화학과 학사
 
 
Q1. 연구본부장으로서 어떤 비전과 철학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미래의 학문은 전공의 경계를 넘어 융·복합적인 특성을 가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연세대학교가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융·복합 연구 분야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연구처,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학생창업지원단의 업무를 총괄하는 연구본부장으로서 각 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학문 발전이라는 대학의 고유 영역을 넘어,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을 가치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통적 관점에서 ‘학문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한 축과 ‘창조적 혁신’이라는 또 다른 축을 수평적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미래 선도 대학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Q2.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중점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연구소의 대형화를 통해 융·복합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교내 중소 연구소들을 통합하여 대형 연구원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대학원생을 비롯해 교수와 일반연구자들이 마음껏 소통하며 연구하고 새로운 연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국제공동연구 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16년 2학기부터 대학원에서 시행 중인 ‘국제화인프라구축지원사업 IV’를 비롯해 우수연구기관과 연구자가 모여 공동연구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 ‘Yonsei Frontier Lab’ 등을 조성해 국제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과 산업체 간 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산학협력단의 조직 체계화와 연구자와의 근접업무를 통한 연구 관련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학협력의 증진을 통해 대학의 창의적 자산을 기술화하고 실용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Q3.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대학의 연구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학의 특징 중 하나는 한 캠퍼스 안에 다양한 학문이 상존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의과대학이나 병원은 전통적으로 대학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원과 근접해 있다는 것은 우리 대학만의 특기할 만한 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의생명 융합 연구를 비롯해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은 한 울타리 안에 다양한 전공영역이 있다는 장점을 살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학 및 이공계분야의 융합뿐만 아니라 우리 의료원이 가지고 있는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문 사회학적인 융합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창출하지 못했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4. 우리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과제가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신진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특히 신진 연구원과 이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우수한 대학원생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연구가 활성화되는 데 있어 기본적 토대는 대학원생이기 때문이지요. 나아가 이러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국가지원 대학원들과 비교했을 때 종합대학의 특성상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기숙사 확보나 연구에 필요한 장비와 공간을 마련해주는 기본적 지원이 우선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Q5. 대학원은 ‘세계적 수준의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요?
 
제가 대학원장으로 부임한 2016년 이후 대학원의 비전인 ‘세계적 수준의 융합형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시행해 온 정책들의 공통분모는 ‘네트워크’와 ‘혁신’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연구 혁신’, ‘이질성의 만남에서 시작된 혁신’이라는 기본틀에서 구상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대학원생의 융·복합 연구 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연세 Junior 융합연구 그룹’ 10개 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전공(전 캠퍼스 대상) 간 실험적 협력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초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다양한 융·복합적인 결과물이 산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심화, 창업, 사회기여 등 다차원적인 연결고리를 확대하여 융합 시너지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확대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교내 우수 연구자들의 국제 네트 워크 강화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국제공동연구 활동을 지속적인 협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책인 ‘국제화인프라구축지원사업 Ⅳ’를 신설했습니다. 총 13개 연구팀을 선정한 본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첫째, 선진국 연구자와 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한 기존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지원과 더불어 제3세계 우수 연구자와의 협력을 발굴·지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둘째, 여타 연구 지원사업과 달리 지원대상이 대학원생이라는 점입니다. 국제공동연구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우리 교수님들께서 국제공동연구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선정된 국제공동연구팀에 참여하는 우리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결국 교수-대학원생이 한 팀이 된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연구와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융합연구 활성화 사업은 대학원의 기본 자산인 대학원생들에게 그 혜택이 직접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한 것입니다. 학문 후속세대인 대학원생들에게 연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추후에도 대학원의 비전 실현을 위한 기본틀이 될 것입니다.
 
Q6. 산학협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어떤 계획을 수립 및 시행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 기술지주회사는 그 성공적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대학 기술지주회사 최초로 실질적인 투자 회수를 실현하기도 했지요.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과 관리, 적절한 투자 유치를 통해 달성한 결과입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브릿지 사업(BRIDGE, Beyond Research Innovation and Development for Good Enterprises), 즉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사업에 선정된 52개 대학 20개 사업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총 450억 원을 지원받는데 우리 대학은 연간 약 7.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이 함께하고 있는 ‘U-테크 밸리’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창업의 발목을 잡았던 연대보증의 위험 부담을 덜어줄 예정입니다. 더불어 2017년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유치해 산학 협력의 구심점이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Q7. 창업지원단은 대학의 창업 문화를 선도해가고 있습니다. 향후 창업지원단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학에는 창업지원 역할을 하는 기구로 크게 연구처, 기술지주회사, 창업지원단이 있습니다. 기술지주회사는 우리 대학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자회사를 발굴하고 연구처와 협력하여 교원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지원단은 학내 구성원을 포함해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를 지원하고자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교육, 사업화, 투자까지 연계 기능을 수행하며 창업아이템이나 성장단계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기술지주회사와 창업지원단이 함께 ‘공동창업 보육모델’을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에는 기술지주회사가 발굴한 네 개 기업에 대해 창업지원단에서 아이템 개발비, 보육 공간, 멘토링 등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창업기업을 배출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독려하고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Q8. 마지막으로 연세 구성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연세 가족, 연세 동산, 연세 정신. 저는 ‘연세’라는 말이 들어간 단어를 좋아합니다. 과거 우리 대학교의 규모가 작았을 때에는 구성원들 간에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캠퍼스의 규모가 커지고 인원수도 증가하다 보니 연세 정신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떤 분야에서든 ‘융·복합’이라는 개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연세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네트워크는 가장 기본적인 우리 연세 가족이기 때문이지요.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모든 구성원들 간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진정한 융·복합이 일어나고 창의적 동산으로서의 연세가 되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vol.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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