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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영화와 대학원의 공통점”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2-05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영화와 대학원의 공통점”
 
김성우 동문(다이스필름 대표 및 프로듀서)
 
 
지난 11월 30일 개봉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는 다이스필름의 대표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성우 대표의 작품이다. 워킹맘인 지선(엄지원 분)의 어린 딸을 돌보는 보모 한매(공효진 분)가 아이를 데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이를 추적하는 내용의 미스테리 영화로, <미씽>은 워킹맘, 다문화 가정, 복지 및 의료문제 등 사회의 이슈들을 완성도 높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씽>의 프로듀서 김성우 대표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학업을 시작하는 동시에 제작에서 촬영과 개봉까지 오롯이 이루어진 작품”이라며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아저씨>(2010), <우는남자>(2013), <미씽>에 이르기까지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동시에 우리 대학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우리 대학 학부 동문(정치외교학과, 87)이기도 한 그는 20여년 만에 다시 학생 신분으로 모교에 돌아왔다. 대학 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극하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는 그는 당시의 어수선한 시대 분위기에 수업보다는 매일 시내에서 살던 학생이었다고 회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을 시작해 광고 일도 좋아했지만, 매일 영화를 보고 영화평을 쓰면서 영화에도 빠져있었던 자신을 발견하고는, 문득 회사를 그만두고 영화공부를 위해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다.
 
 “미국에 한국영화가 별로 소개도 되지 않았던 IMF시절이었는데, 미국 친구들이랑 ‘한석규 영화제’를 한 적이 있어요. 이스트빌리지에서 극장도 직접 빌리고, 엽서도 만들고 타임아웃뉴욕에 광고도 내고 하면서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죠.”
 
 
뉴욕에서 영화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김성우 대표는 우노필름에 입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여러 궤적을 거쳐 그토록 좋아하던 영화를 만드는 프로듀서로 10여 년을 지낸 그는 동년배의 감독들이나 동료 영화인들이 교수나 강의를 할 때 다시 학생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거의 20여년 만에 다시 학생이 된건데.. 중학생 아들의 아빠이자 영화 제작자 등 제게는 여러 가지 정체성이 있었는데 이제 학생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면서 모든 것을 굉장히 새롭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랑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면서 지적 자극을 받기도 하고. 그러면서 영화도, 제 삶의 태도까지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각종 영화이론, 영화제작 수업 외에도 문화이론 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듣고 있다는 김성우 대표는 “수업을 통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된다.”면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데 이 질문들이 중요한 실마리나 답을 전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랑 함께 수업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적 자극이 된다.”며 대학원에서의 치열한 학문적 고민들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 수업에서 예술이 무엇일까, 영화에 대한 이론들은 대체 뭘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됐어요. 제가 프로듀서로서 상업영화를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술’을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던지는 이 질문들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어떤 영화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으로 <미씽>처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영화들을 만들고 기획하게 됐죠.”
 
올 연말, 영화 <미씽>과 함께 연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김성우 대표의 ‘질문’을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취재: 한미소 학생기자)
 
 

 

vol.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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