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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 인터뷰]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 "연세 학풍에 걸맞은 행정 시스템과 캠퍼스 환경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1-01

 
연세PEOPLE
특별인터뷰
 
<연세소식>에서는 18대 김용학 총장과 더불어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연세대학교를 이끌어가는 부총장단을 소개하고 해당 업무를 알리는 특별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행정에 소통과 공감을 실현함으로써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연세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두 번째 순서로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을 소개합니다.
 
"연세 학풍에 걸맞은 행정시스템과 캠퍼스 환경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
 
2016. 2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외부총장
2015. 3 ~현재  SBS 문화재단 이사
2008. 1 ~2012. 1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2007. 11 ~현재  LG상남언론재단 이사
2005. 11 ~2008. 3  한국언론중재위원회 위원
2005. 10 ~2006.10  한국언론학회 회장
2005. 9 ~현재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
2002. 8 ~2008. 2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
1996. 2 ~2002. 7  연세대학교 대외협력처장
1987. 3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1985. 6  美 Stanford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1977. 2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Q1. 문명사적 대전환기에서 우리 대학은 변혁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그 가운데 중책을 맡으신 부총장님의 소회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간 직무를 수행하신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무한 지 어느덧 3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학교에서 일하며 연세대학교는 정말 ‘좋은 대학’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설립정신에서부터 운영방식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일류 대학을 넘어서는 좋은 대학이기 때문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부총장으로서 학교를 위해 제가 지닌 나름의 노하우와 사회적인 관계에서 오는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워낙 큰 조직이다 보니 정말 정신없이 몇 개월이 지나갔지만 마음만큼은 보람차고 즐겁습니다. 그간 제가 맡고 있는 업무들을 파악하여 이를 어떻게 개선하고 보다 창의적으로 나아갈지를 구상해왔으며, 이제 실천을 앞두고 있습니다.
 
Q2.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업무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주요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정·대외부총장으로서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일은 말 그대로 학교 행정과 대외정책에 관한 것입니다. 행정과 관련해 기획실, 총무처, 시설처, 학술정보원, 대외협력처 등의 부서를 관할하고 있으며 동문관계, 대사회적 관계, 기금 등 광범위한  대외 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현재 학교구성원들이 공동의 주주로 조합을 형성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업무 가운데 최근에는 특히 백양로 사업을 완성시키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건설은 끝났지만 지상공간이 아직 완숙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명문대학에 걸맞은 품격 있는 백양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5월 창립 131주년을 맞아 루스채플 뒤에 자리하던 교훈석을 정문 쪽으로 이전함으로써 연세의 모든 구성원들이 창립정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0월에는 예술적 향취가 넘치는 백양로를 조성하기 위해 청송대에 있던 <만남>이라는 작품을 백양로에 새로이 설치했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후원을 요청해 백양로에 예술조형 작품을 전시하는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이용도가 떨어지는 백양누리의 공간 활용도를 제고하려 합니다. 현재의 알뜰샘(문구잡화점) 자리를 과거 대외협력처 자리로 옮겨서 제품군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신 이 자리는 외국인 학생들이 드나드는 글로벌 라운지로 바꿔서 백양누리를 보다 밝고 역동적인 만남의 장소로 만들고 학생들이 마음껏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가려 합니다. 내년 1월 즈음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백양누리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Q3. 현재 우리 대학은 재정 확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과거 오랜 시간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셨는데 앞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어떠한 모금 전략을 수립하고 계신지요?
 
지난 7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등록금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송도 국제캠퍼스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운영경비가 새롭게 발생하면서 재정적 압박이 큰 상태입니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기금 역시 예전보다 규 모가 줄었고 기금의 이자수익률 역시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안정화를 위한 묘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잠재적 기부자들을 발굴하고 기존 기부자들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기금 전략을 수립해나가고자 합니다. 예컨대, 현재 우리 대학은 기초과학 연구나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기 위한 본교와 의료원 간의 협업 연구 등을 추진하면서 기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를 위해 헌신해 온 기존의 기부자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고 학교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학교의 수익사업을 극대화시켜서 수익을 얻는 것 역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Q4. 전 언론홍보대학원장이자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연세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연세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입니다. 대학은 많지만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우리 대학에서 무언가를 하면 곧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미담을 발굴해 이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김용학 총장이 제시한 3C 가운데 ‘Chistianity’, 즉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정신만큼이나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에 비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인재가 많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대중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학교 본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발굴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모임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거나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꾸려나가는 것이죠. 즉, 연세의 모든 구성원들이 홍보맨이 되어야 합니다.
 
Q5. 현 총장단은 거버넌스의 분권화와 ‘Middle-up-down’의 개혁을 통해 학교 행정에 소통과 공감을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정의 분권화를 어떻게 설계 및 실행해 나가고 있는지요?
 
우리 대학은 총장 권한의 상당 부분을 부총장 및 각 기관장에게 위임하는 분권화를 통해 자율과 위계가 조화된 학풍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이나 단위기관이 자체적으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가도록 하며 본부에서는 이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해나가려 합니다. 본부에서 대학에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학장이 학과장들과의 의견수렴을 거쳐 본부에 의견을 제시하여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이죠. 이처럼 ‘Middle-up-down’은 일방향이 아닌 서로간의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이며, 소통과 공감의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공동의 협의체로 가는 것이 Middle-updown의 기본 골격이지요.
 
어쩌면 이 방식은 시간이 더 소요되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위에서 내려오는 것들을 피동적으로 실행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를 실행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공동 유기체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아가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와 같은 문화가 정착되도록 모두의 노력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Q6. 우리 대학은 매년 재상봉행사를 개최하고 동문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교와 동문 간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이르지만 동문들을 위한수익 사업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니라 이를 통해 동문들이 특전과 같이 영광된 의식을 갖도록 하는 사업과 연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주 사소할지라도 학교를 위해 헌신했던 동문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표할 것입니다. 기부에 대한 예우를 제도화하는 것은 물론 학교의 구성원들이 동일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유대감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Q7. 훗날 어떤 부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학교에서 봉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특히 학내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참 좋은 캠퍼스라고 인식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 및 환경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연세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가 설립된 131년 전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이지만 20년 전과 비교해도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학생 수가 많으면 힘이 있고 땅이 넓으면 좋은 대학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오히려 몸집을 작게 해서 전문적으로 깊이 들어가고 세상을 앞서가는 첨단의 연구를 하는 대학이 좋은 대학으로 평가됩니다. 연세대학교 역시 이와 같은 세상의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20세기에 누렸던 명성과 신뢰를 얼마나 더 가져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는 연세 구성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헤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을 바꿔나가야 할 때입니다.
 
 
 
 
 

 

vol.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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