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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한글의 매력에 빠지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1-01

한글의 매력에 빠지다
 
제25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개최
74개국 2,244명 참가해 글솜씨 겨뤄
 

 

갈고 닦은 우리말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제25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지난 10월 7일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동포들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우리 대학교 한국어학당이 개최해 오고 있는 행사다. 지난 24년간 100여 개국에서 온 32,562여 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한국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통해 “모두가 하나이며 친구임을 확인하는 장”이 되어 왔다.
 
올해 주제는 ‘지금’(시)과 ‘손님’(수필)
 
570돌 한글날과 한국어학당 창립 7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한글백일장에는 74개국 34개 기관에서 2,244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가 참가했다. 백일장이 열린 노천극장은 오전 10시부터 한국어학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어교육 기관에서 참가한 많은 외국인 학생들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원고지와 펜, 참가신청서를 품에 안고 노천극장에 삼삼오오 모여 글제 발표를 기다렸다.
 
 
글제 발표는 노천극장 중앙에 설치된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계단 위에 앉아 있던 학생들이 몰려나와 높이 걸려 있는 박을 향해 콩주머니를 던졌다. 박이 터지고 시 부문은 ‘지금’, 수필 부문은 ‘손님’이 각각 주제로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주어진 주제에 맞춰 갈고 닦은 우리말 솜씨를 겨뤘다.

 

유현경 언어연구교육원장과 시 부문 장원의 마누엘 아수아헤아라모
 
당일에는 백일장 이외에도 외국인 학생들이 끼를 펼칠 수 있는 장기자랑 무대가 마련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글을 쓰던 외국인 참가자들도 조금은 긴장을 풀고 공연을 보며 함께 노래하고 무대를 즐겼다. 걸그룹 댄스를 추는 외국인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과 한국체대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의 얼을 잘 느낄 수 있는 태권도 시범에 외국인 학생들은 열띤 박수를 보냈다. 돌려차기와 격파 시범을 보일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총 71명 수상의 영광 차지
재외동포상, 다문화어울림상 등 특별상 시상
 
이번 대회에서는 베네수엘라의 마누엘 아수아헤아라모(Manuvel Azvaje Alamo)씨와 중국의 안정혜(ANJINGHUI) 씨가 시 부문과 수필 부문의 장원을 각각 차지해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밖에도 최우수상 3명, 우수상 3명 등 본상 이외에도 특별상이 제정돼 총 71명의 참가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별히 올해 대회에서는 재외동포상, 다문화어울림상 등 특별상을 시상해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회에 참가한 이탈리아 출신의 아드리아나 한국어학당 학생은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글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상은 타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제 나도 한국어로 글을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대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 국방외국어대학교(DLI-Defense Language Institute), 중국 산동대학교, 사천사범대학교에서 열렸다. 일본에 있는 한국 대사관 내 한국문화원에서도 올해 처음 백일장이 개최되면서 세계적 축제로서 한글백일장의 의미를 더했다.
 

 

vol.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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