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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캠퍼스와 예술의 만남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11-01

캠퍼스와 예술의 만남
 
음악과 미술의 향취가 넘치는 백양로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로 예술작품을 만나다

 

 

차 없는 그린캠퍼스로 거듭난 백양로에 야외 조각품 전시가 더해져 예술의 향취가 깊어진다.
 
우리 대학은 백양로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녹지로 재정비된 지 1주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제 백양로에서 최만린 작가의 조각 <만남>을 비롯해 창의적 예술조형 작품들이 설치되면서 예술이 만개하는 새로운 캠퍼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17일 백양로 분수대 앞 뜰에서 열린 캠퍼스와 예술의 만남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김용학 총장은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물건에는 품격이 있다. 연세대학교 캠퍼스는 품격이 높은 캠퍼스로 잘 알려졌지만 예술적 향기라는 2%가 부족했다. 아름다운 조각품과 설치미술이 설치되는 이 프로젝트가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캠퍼스로 거듭나는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양로에서 ‘만남’의 의미를 되찾다
 
먼저 청송대 한켠에 자리하며 ‘만남의 장소’가 되어준 조각품 <만남>을 이제 백양로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 몸을 지닌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형상의 이 조각품은 지난 1998년 5월 9일 69학번 동문들이 25년 만의 재상봉을 기념하며 모교에 기증한 작품이다.

 

최만린 선생의 <만남>
 
당시 재상봉행사 대표를 역임한 김정수 제이에스앤에프 회장(경영 69)을 필두로 69학번 동문들은 십시일반으로 분담금을 모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었던 조각가 최만린 선생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가”라 불리는 최만린 선생은 해방 이후 국내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1세대 작가로 6.25전쟁 등 불안한 시대의 인간 초상을 형상화하는 등 국내 조각미술계의 거장으로 평가 받는다.
 
이 조각품은 본래 재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노천극장에 설치될 계획이었지만 1995년 5월 노천극장이 준공된 이후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청송대에 유지․보존됐다. 백양로 사업으로 차 없는 그린캠퍼스가 실현되면서 <만남> 역시 백양로에 새 터를 마련하게 됐다. 동문들의 ‘재상봉’을 상징하는 본 작품은 그 의미처럼 동문광장과 조형분수 사이에 설치돼 모교를 찾은 동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조각품 이전에 필요한 비용은 당시 작품 설치비용을 주도적으로 모금한 김정수 회장이 쾌척했다.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은 “25년 만에 재회한 69학번 동문들의 마음을 담은 이 작품은 69학번은 물론 전 연세인의 소중한 인연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며 “조금 늦었지만 새롭게 단장한 백양로에 제자리를 찾은 <만남>이 동문들 간의 화합을 더하고 연세대학교의 새로운 ‘만남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
중진작가의 창의적 예술조형 작품 전시
 
조각품 <만남>의 이전과 더불어 우리 대학은 백양로에서 공공미술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중진작가들의 창의적 예술조형 작품을 설치·전시하는 이 프로젝트는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됐다. 창작자의 전시를 후원하고 우리 대학 캠퍼스에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한 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현대미술 프로젝트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 에이피 맵)을 통해 국내 젊은 건축가와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후원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apmap 참여작가 중 두 팀을 선정해 작품을 제작하고 현장에 설치했다.
 

<오아시스>
 
11월 30일까지 선보이는 첫 전시작은 SoA의 작품 <25계단>과 OBBA의 작품 <오아시스>다. <25계단>은 높이가다른 거울 재질의 정방형 기둥 25개로 계단을 만들어 색다른 조형미를 보인다. 예술품으로서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오르내리거나 걸터앉아 쉴 수 있는 건축물로서의 편의까지 조화롭게 갖춘 독특한 작품이다. <오아시스>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실 커튼이 몸체를 이루는 유연한 건축 파빌리온이다. 실 커튼을 통해 공간에 차단과 개방의 중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실험적 작품이다. 건축가들의 예술 활동은 캠퍼스에서 수학하는 대학생들에게 많은 영감과 긍정적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5계단>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작품의 상설전시가 아니라 일정기간 이후 계속해서 다른 작품으로 교체 전시함으로써 ‘늘 새로운 전시’가 될 예정이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 서 회장은 “창의적 조형과 예술적 언어로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예술작품을 매개로 다양한 형태의 교감과 소통이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양누리서 고품격 음악방송 시작
 
한편, 우리 대학은 야외 조각품 전시와 함께 백양누리(백양로 지하) 금호아트홀 로비에서 정기 음악방송을 시작한다. 국내 정상급 수준의 실내악 전용 콘서트홀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 실황녹음과 품격 있는 클래식음원을 선정해 금호아트홀 로비에서 매일 6시간씩 방송한다. 수준 높은 클래식이 은은하게 흐르는 백양누리는 음악을 애호하는 교내 구성원과 방문객의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ol.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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