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기억 속의 보좌신부님

저자: 안병영 출판: 도서출판 흰물결

대학에서 35년 여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부 수장으로 두 차례나 국정에 참여했던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의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10년 전 강원도 고성에 들어간 그가 농사를 지으면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쓴 삶의 기록들이다. 

다섯 살에 해방을 맞아 한국 전쟁, 4•19,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 등 한국 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지나온 그가 수줍음 많은 어린 시절부터 열정 넘치던 대학 시절과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그리고 연세대 교수와 교육부 장관과 부총리로 정부에 몸담으며 만난 각별한 인연과 단상 등을 들려주는데, 글 한편 한편마다 세월의 흔적과 그의 삶의 철학이 올올이 묻어있다.

제중원 세브란스인의 사회공헌

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판: 역사공간

이 책은 의과대학 졸업생들의 사회공헌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1886년 제중원의학당이 설립된 이래 정치, 교육, 문화, 국제사회 등에서 공헌한 졸업생들의 활동이 기록됐다. 수록된 졸업생은 총 446명, 535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책 발간을 위해 2011년 연세의료원 역사위원회가 발족되어 인물선정과 자료수집에 들어갔으며, 지난 2014년부터 편집위원회가 구성돼 발간 작업이 본격화됐다. 연세의대 유승흠 명예교수가 편찬위원장으로, 김병길, 박인서 명예교수와 여인석, 신규환 교수(의사학과)가 편찬위원으로 참가했다.

라블레, 새로운 글쓰기의 모험

저자: 유석호 출판: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프랑스 근대소설은 라블레에게서 시작된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라블레의 팡타그뤼엘 연작은 시대를 앞서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잠재적 가능성과 포용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블레, 새로운 글쓰기의 모험』은 라블레 소설이 어떻게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그 근거를 밝히기 위한 작업이다. 라블레가 첫 작품을 출판했던 1530년대 초반만하더라도 소설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 정착되기 이전이라 작품 구상에서부터 서술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를 작가가 개인적 판단과 능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라블레로서는 작품을 쓴다는 것이 매번 새로운 시도, 새로운 글쓰기의 모험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라블레 소설이 전설적 거인왕의 환상적 연대기라는 이야기의기본 틀과는 달리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롭게 읽히고 해석되는 현대적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 이유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언어 감각, 놀라운 실험정신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의 독창적인 글쓰기 방식에서 찾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