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 보물 Yonsei Treasure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의궤(儀軌)는 조선시대에 국가적인 중요 행사가 있을 때 그 내용을 기록과 그림으로 정리한 대표적인 국가기록물이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조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서 예법을 중시하고 기록을 철저히 보존하려는 조선시대의 우수한 기록문화 중 하나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는 정조(正祖) 18년(1794) 1월부터 정조 20년(1796) 8월까지 진행된 화성 성곽의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의식 등을 기록한 의궤로 정조가 봉조하(奉朝賀) 김종수(金鍾秀, 1728∼1799)에게 편찬을 명령하여 1796년 11월에 원고가 완성되었으며 1801년(순조 1) 9월에 정리자(整理字)로 인쇄 및 발간됐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내 주요기관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왕조의궤’ 가운데 국왕의 열람을 위한 어람용 의궤와 각 관청에 배포하였던 분상용 의궤를 보물로 지정함(문화재청 고시 제2016-27호. 2016.5.3.)에 따라 우리 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 고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총 9책도 보물 제1901-8호로 지정됐다.

특히 학술정보원 소장본은 내사인(內賜印)인 ‘규장지보(奎章之寶)’, 분상(分上) 기록인 ‘경기관찰도 화성행궁(京畿觀察道 華城行宮)’ 묵서 및 장서인(藏書印)인 ‘경기지인(京畿之印)’ 등을 통하여 화성행궁(華城行宮)에 실제로 보관되었던 의궤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국학자료실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