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재단, 故 구한모 동문을 추모하다

‘Memorial Award’ 제정해 매년 수상자 선정

미국 미시간 주에 위치한 비영리 연구재단 반 앤델 인스티튜트(Van Andel Institute, 이하 VAI)에서는 매년 아주 특별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우리 대학 생물학과 출신 故 구한모 동문의 과학적 업적과 열정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재단은 2010년 ‘Han-Mo Koo Memorial Award’을 제정한 이래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

故 구한모 동문은 1986년 모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 주의 러트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NIH 산하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박사후 훈련(post-doctoral training)을 거쳤다.

언더우드관 앞에서 동기들과 함께 찍은 졸업사진 (맨 왼쪽)

생물학과 재학시절(맨 앞)

구 동문은 1999년에 신설된 반 앤델 인스티튜트에 주요 설립 과학자로 초빙되어 ‘암 약물유전체학(Cancer Pharmacogenetics)’ 분야의 연구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흑색종과 췌장암 치료를 위한 항암 치료 약물에 사용되는 표적유전자 결정과 관련한 주요 연구를 주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6개월의 암투병 끝에 2004년 5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재단에서는 ‘Han-Mo Koo Memorial Award’를 제정해 매년 5월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연구 업적이 뛰어난 세계적인 과학자에게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매튜 마이어슨 박사(Dr. Matthew L. Meyerson)가 선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이어슨 박사는 구한모 동문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발전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