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꾸며 병마도 이겨내고 싶어

병원학교 바리스타 과정 11명 수료

암병원 병원학교가 올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주간 진로 직업 코칭 프로그램 ‘아이엠 바리스타’ 과정을 진행했다.

교육과정은 소아암이나 백혈병 등의 치료를 받았거나 치료 중인 청소년기 학생 11명(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회복지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대한커피협회 등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커피의 역사, 특강, 커피 추출 이론 및 실습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6월 4일에는 제중관 지하 2층 카페베네에서 일일카페가 열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안운형 지도교수와 함께 커피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전하며 그동안의 교육 경험을 함께 나눴다.

3년 전 중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백혈병 판정을 받은 유예선 학생은 “교육을 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졌고,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빨리 병을 이겨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철주 병원학교장은 “학령기에 있지만 오랜 치료를 견디어 왔던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장래에 직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자존감 회복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