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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이달의 도서] 이달의 도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6-02

이 달의 도서

 

한강 <채식주의자>

 

 

한국작가 최초로 한강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하면서 화제가 됐다. 언론과 문단의 극찬과 대비되는 작가의 담담한 수상소감은 특히 인상적이다. “책을 쓰는 동안 질문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강 <채식주의자>

 

지난 5월 한국작가 최초로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 5명은 만장일치로 채식주의자를 결정했다.

 

최종 후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과 중국 현대문학 대표작가 옌렌커가 올랐다. 심사위원장 보이드 턴킨은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 잊혀지지 않는 강력함과 독창성을 가진 소설이다. 강렬한 알레고리로 꽉 차 있으면서도 재치와 절제가 조화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가장 관능적인 소설”, AP통신은 “심연을 흔드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은 수상 직후 연단에 나와 “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담담히 수상 소감을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폭력에 저항하며 욕망을 거세하는 한 여성과 그를 둘러싼 파멸적 삶들을 관능적 시선으로 다룬 연작소설이다. 아내 영혜가 폭력을 상징하는 육식과 육욕을 거부하며 자기만의 폐쇄적 세계로 도피하는 삶을 바라보는 남편의 이야기, 자신의 예술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처제인 영혜를 성적 욕구대상으로 삼는 형부의 이야기, 영혜가 입원한 정신병원으로 찾아가는 언니가 들려주는 자매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한강은 “이 소설은 우리가 폭력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세계를 견뎌낼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부커상은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노벨문학상과 달리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올 여름은 한국을 뜨겁게 달군 <채식주의자> 열풍에 연세인들도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간 내면을 깊숙이 통찰하고, 날카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질문을 함께 공유해보자.

 

 

 

 

vol.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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