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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오르가니스트 송지훈, 독일 국제실내악콩쿠르 우승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5-04

오르가니스트 송지훈, 독일 국제실내악콩쿠르 우승

 

“ 국내에서도 오르간 음악의 매력을 느껴보길”

 

 

오르가니스트 송지훈(교회음악과 03학번) 동문이 지난 3월 7~11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개최된 쿠어트 보슬러 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일본 플루티스트 유리 마추차키와 실내악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부문에서 쿠어트 보슬러 상을 수상해 상금과 유럽 각지에서 연주회 특전을 받게 됐다.

 

독일작곡가 쿠어트 보슬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창설된 본 콩쿠르는 올해부터 독주 부문과 실내악 부문으로 나누어 개최되기 시작했다. 독주콩쿠르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오르간과 관악기의 듀오연주(이중주)로 개최되는 국제실내악콩쿠르는 이번이 최초다.

 

2010년 대학 졸업 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유학 중인 그는 현재 라이프치히 내 교회에서 지휘자겸 오르가니스트로 일하며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연세소식>과의 인터뷰를 위해 학교를 방문한 송 동문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오르간 음악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르간은 알고 보면 굉장히 남성적이고 변화무쌍한 소리를 지닌 악기”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했다는 그는 “국내에서도 활동하고 싶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내 주요 공연장에 오르간이 없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워낙 소비되지 않는 장르이다 보니 연주회 자체를 갖기가 힘들다는 것.

 

 

“국내는 활동 무대가 정말 적어요. 연주자는 연주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한데 소통할 곳이 별로 없는 거죠. 음악의 아버지 바하가 한국의 예술의 전당에 오면 실업자가 될 지도 몰라요. 우리나라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임에도 파이프오르간이 없거든요. 오르간은 울림이 많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공간도 중요한데 제대로 된 공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에요.”

 

그는 오르간을 “오케스트라를 모방하는 악기”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음색을 지닌 덕에 연주자가 지휘자와 같은 마음으로 연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꼭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 동문은 오르간에 입문하는 연세인들을 위해 요제프 라인베르거의 오르간 협주곡 ‘오르간 콘체르토 1번’을 추천하기도 했다.

 

앞으로 오르간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송 동문의 연주를 국내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vol.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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