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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연세토론학회, 대학생 토론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3-30

연세토론학회, 대학생 토론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

 

“ 토론은 일상. 끊임없이 생각하고 습관처럼 고민해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연세토론학회(Yonsei Debate Team, YDT)의 김현정(행정학과 13학번), 박민영(경제학과 11학번) 학생이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6에서 우승에 올랐다. 본 배틀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60팀이 다양한 딜레마적 상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뉘어 뜨거운 토론을 벌이고 최종 우승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우름’이라는 팀명으로 출전한 두 사람은 날카로운 독설가 심사위원들로부터 ‘토론의 정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토론은 익숙하지만 방송 출연이 처음이었던 그들이 대상을 거머쥐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방송이 끝나고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성취감보다는 촌철살인의 심사평과 치열한 반성을 통해 한 달 동안의 강한 토론 트레이닝을 마친 기분이었다고. 그들은 “‘이기려 들지 말라’는 심사평을 실천하기 위해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주제에 더욱 몰입하자 오히려 결과는 더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토론을 준비할까?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 두 사람의 토론 스타일은 의외로 정반대였다. 박민영 학생은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기보다는 밥 먹을 때나 샤워할 때, 일상에서 늘 주제에 대해 고민한다.”고 비결을 털어놓았다. 토론 자체를 즐기고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과정에 몰입한다는 것. 이와 대조적으로 김현정 학생은 많은 자료를 읽고 공부를 한다. 토론을 즐긴다기보다 사고력을 기르고, 표현력을 풍부하게 하는 가장 좋은 연습이 토론인 것이다.

 

하지만 “주제를 받고 곧바로 자료 조사에 착수하지는 않는 것”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그들은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자료를 읽어도 소용이 없어요. 토론은 결국 소통의 과정이지 아는 것을 뽐내는 대결이 아니니까요. 자신의 생각으로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선행된 후에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합니다.”

 

두 사람은 특히 연세토론학회에서의 경험과 훈련이 대회 우승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세토론학회 학생들은 매주 다른 주제를 직접 정하고, 입장을 정한 후 일주일 이상 파트너와 주제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한다. 토론을 하고 나면 학회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 1년 이상 이 과정을 반복하면 토론이 곧 일상이 되는 셈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수차례의 토론 대회 경험을 통해 아우름팀이 얻은 나름의 철학이다. 그들은 “결국 상대가 설득되는 순간은 날카로운 공격을 받았을 때가 아니라, 감동적인 말로 자신을 인정해 주었을 때”라고 말했다. 소송외 분쟁해결기구(ADR)의 변호사를 꿈꾸는 김현정 학생과 교육자가 되어 대안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박민영 학생. 소신껏 토론한 경험을 통해 각자의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취재 : 전재현 학생기자)

 

vol.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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