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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고종 하사 족자 문화재 등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3-05

고종 하사 족자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 “서양의술의 탁월함을 인정한 기록물”

 

 

19세기 말 정부(대한제국)가 고종의 주치의였던 에비슨 박사에게 하사한 족자가 최근 제 656호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족자는 세로 170cm, 가로 34.4 ㎝ 규격의 종이 재질로 된 족자로 현재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다. 족자 가운데 쓴 글은 ‘投良濟堯帝時巫咸(투양제요제시무함)’이다. 이는 ‘좋은 약을 지어주는 것이 요나라 황제 때의 무함이다.’ 라는 뜻이다. ‘무함’은 사람의 생사와 존망까지 알았다는 요나라 때의 전설상의 인물이다. 오른쪽에 쓰인 宜丕信 大人 閣下(의비신 대인 각하)에서 ‘의비신(宜丕信)’은 에비슨의 한자명 표기 중 하나로, 족자를 하사받은 사람이 에비슨임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한자 위에 ‘의비신 대인 각하’, ‘투량뎨요뎨시무함’과 같이 한글 음을 작은 글자로 병기해 놓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족자의 아래 부분에도 작은 글자로 한글 풀이를 적어 놓았다. 이것은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을 배려하여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에비슨이 고종의 시의(侍醫)를 지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국왕과 정부가 서양의술의 탁월함을 인정한 기록물인데다가 더욱이 에비슨의 후손들에 의해 기증된 환수문화재라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고 등록 사유를 밝혔다.

 

vol.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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