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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베트남서 8,000km 통학하며 석사학위 취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6-03-05

베트남서 8,000km 통학하며 석사학위 취득

 

김도완 동문(교육대학원 11학번)

“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 교재 만들고 싶어”

 

 

왕복 8,000km의 거리를 통학하며 석사학위를 딴 동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교육대학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는 김동완 동문.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까지 꼬박 60번을 왕복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는 그는 지난 2월 29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서울까지 총 48만km를 비행해야 했던 김도완 동문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구의 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2004년 베트남으로 건너갔다고 했다. ‘영국이 영어 덕분에 버는 돈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다.’는 신문기사를 본 뒤, 마침 베트남에서 한국어 강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훌쩍 떠났다는 것. 한국 기업의 활발한 진출 덕에 당시 베트남에서 한국어의 인기는 영어 못지않았다. 재외국민과 베트남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자리를 잡은 김도완 동문은 현재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힐탑 외국어학교’의 대표다.

 

하지만 그는 학생이 늘어날수록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란 의문을 떨치기가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외국인을 위한 제대로 된 한국어 교재가 없을뿐더러 문법 용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에게는 전혀 다른 한국어 교수 방식이 필요했다. 그는 ‘직업 목적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베트남인들에게 한국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교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고민 끝에 우리 대학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전공’ 진학을 결정한 그는 비행기로 왕복 10시간 넘게 걸리는 통학 거리를 무릅쓰고서라도 제대로 된 한국어 교수법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2011년 9월 입학한 김도완 동문은 베트남 현지 강의 때문에 도중에 휴학하기도 했지만 2014년 복학해 공부를 마쳤다.

 

그는 그동안 일요일 밤 호찌민에서 비행기를 타고 월요일 아침 인천에 도착해 월, 화요일 수업을 집중해 듣고 수요일 아침에 돌아가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김도완 동문의 소식은 2월 18일자 <동아일보>에 ‘베트남∼한국 60차례 48만km 비행하며 딴 석사학위’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힘든 시간이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 교재를 만들어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vol.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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