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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국제캠퍼스 소식] 행복은 삶의 목적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11-03

행복은 삶의 목적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

 

● 제2회 RC 특강 ‘Marvin Chun 교수 초빙 특강’

 

 

국제캠퍼스는 지난 10월 7일 Marvin Chun(천명우) 박사를 초빙해 2015년 2학기 두 번째 RC 특강을 개최했다. 천 박사는 2006년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NAS)의 젊은 우수과학자상(Outstanding scientific achievements)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눈에 띄는 공헌을 한 15인의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인지신경과학과 실험심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천 박사는 1989년 우리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고, MIT에서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예일대학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RC(Residential College)를 운영하고 있는데, 천 박사는 예일대학교에서 동양인으로서 RM(Residential Master)직을 맡은 최초의 인물로 유명하다.

 

이날 Marvin Chun 박사의 특강을 듣기 위해 600여 명의 학생들이 종합관 301호를 가득 메웠다. 그는 모인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25년 전이지만 연세대학교 학부 생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당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교수님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학부 시절을 회상했다.

 

자신을 ‘과학적 장사꾼’이라고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한 천 박사는 궁극적으로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현재 연구 중인 인지신경 및 실험심리학과 접목시켜 성능(뇌)과 성과(행동)를 최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세 가지 키워드(Relax・Move・Focus)를 제시했다. 비법을 전수한 그는 ‘행복’에 관한 철학적 질문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행복한 것이 중요할까? 성공하는 것이 중요할까?” 천 박사는 현대인들이 행복과 성공의 인과관계를 설정하면서 흔히 범하는 오류를 지적했다.

 

“무언가를 잘하지 않으면 재미를 못 느낀다고 생각하죠. 성공해야 행복해진다고. 사실은 행복해야 성공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는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이날 강연에서 소개했던 세 가지 방법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당장 실천해보라고 주문했다.

 

강연이 끝나고는 유쾌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곧이어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순서를 가졌다. RC교육원이 준비한 학교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입고 앙증맞은 연곰(연세대학교 곰돌이 인형)을 품에 꼭 안은 채 기뻐하는 천 박사의 모습을 보고 학생들은 환호로 답했다. 특강을 들은 김형동(전전·15) 학생은 “쥐가 잘 때 미로에서 뛰는 꿈을 꾼다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며 “온라인으로만 봤던 강연을 직접 듣게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 박사는 예일대학교의 RM 교수답게 ‘다양한 전공과 성장 배경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RC의 장점을 손꼽으며 새내기들에게 “RC 생활을 마음껏 누리라”고 조언했다.

 

“밥 잘 먹고 푹 자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손도 많이 잡으세요.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여러분!”

 

 

vol.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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