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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구 프론티어] 김창수 교수, 재무금융분야 최고 권위지 논문 게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9-16

김창수 교수, 재무금융분야 최고 권위지 논문 게재

재벌 내부 자본시장 작동 행태 규명

한국의 기업집단 규제에 대한 시사점 제시

 

 

정경대학 경영학부 김창수 교수가 한국의 외환위기 기간을 대상으로 기업집단(재벌)의 내부자본시장 작동 행태를 연구한 논문이 재무금융분야 최고 권위지인 「Journal of Finance」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집단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가설이 존재한다. 먼저 기업집단이 소속 기업들의 생산성에 따라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의 투자를 줄이고 생산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전체 기업집단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 반면, 기업집단 총수와 그 친인척들이 소속기업들의 생산성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초점을 맞춰 자원배분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기업집단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총수와 친인척의 비리, 부당한 2세 상속, 최근 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 싼 형제간 갈등, 복잡한 소유지배구조 등 기업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집단이 과연 기업 가치를 올리는 형태로 운영되는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한 주제다.

 

김 교수의 연구 결과 1997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기업집단의 내부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해 독립기업에 비해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에 직면해 모든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감소가 적었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의 감소폭이 더 낮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감소가 향후 기업의 수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재벌총수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자원배분을 하는지는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김 교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재벌기업집단의 내부 자본시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해도 이것이 재벌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재벌기업들이 우월한 입지를 이용해 생산성이 높은 독립기업들에게 돌아가야 할 재원을 독식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연구는 향후 재벌기업 집단에 대한 경영학적 관점의 심도 있는 고찰을 위한 중요한 선행연구로 평가된다.

 

vol.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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