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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어디까지 왔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8-01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 어디까지 왔나?

 

연세인의 낭만이 깃들인 백양로에는 친환경 녹지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대역사가 진행 중이다. 백양로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에 착공하여, 현재 본격적인 흙파기와 골조 작업이 한창이다.

 

동문의 참여가 핵심: 1만 4천여 명이 373억여 원 모금

동문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는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 요소이다. 2012년 4월부터 시작된 백양로 프로젝트 모금에 참여한 인원은 7월 18일 현재 총 13,672명이며, 총 모금액은 373억여 원에 달한다.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백양클럽의 회원은 78명이다. 보다 많은 소액기부자들의 참여는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백양로 프로젝트는 개교 130주년이 되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백양로 프로젝트의 공사 현황과 지하공간에 들어설 각종 시설에 대한 소개, 조경과 교통 계획 및 모금현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최적의 공사 환경 확보

백양로 프로젝트는 캠퍼스에 학생이 줄어든 방학 중에 빠른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임홍철 백양로건설사업단장(건축공학과)은 “공사 중 불편한 기간을 최소화하고, 보다 나은 시설을 하루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행히 장마철인데도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어 더 없이 좋은 작업여건 속에서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공과대학과 중앙도서관 앞 1단계 구간에 직선 보행로가 개통되었고, 현재 백주년기념관과 학생회관 앞 2단계 구간에서 굴토 및 천공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불편을 초래하는 지상 공사를 여름방학 기간 중에 대부분 마치고. 가을학기 중반부터는 모든 공사가 지하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백양로가 연세대학교 위상에 걸 맞는 복합 교육 및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디자인과 콘텐츠, 그리고 조경에도 완공 때까지 온 힘을 기울여 우리 대학의 큰 자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현재의 공사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사 중 불편을 줄이고, 현장 여건에 맞는 Top Down 공법 채택

백양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공사현장 위치가 외진 곳이 아니라, 학교의 중앙 통행로에 있어서, 공사 중에도 정문에서부터 백양관까지의 연결 기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지하구조물의 상부 층을 먼저 구축한 후 그 밑으로 굴토와 암반 발파를 진행하는 Top Down (혹은 Downward) 공법을 채택하였다. 신촌 캠퍼스 지질조건은 연암에서 경암까지의 단단한 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보다 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발파에 약 8개월이 소요된다. Top Down공법을 채택함으로써,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의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발파와 굴토가 끝나면, 구조물을 지하 내부에서 완성하고, 동시에 상부에는 필요한 조경을 하게 된다.

백양로 공사는 백양로 서측의 1단계 구간과 백양로 동측의 2단계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현재 1단계 구간은 상부 콘크리트 슬래브 (concrete slab) 타설이 완료되어 보행자 전용 통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2단계 구간은 계획 토심까지 굴토가 완료되면, 콘크리트 슬래브를 구축하게 된다.

 

공정별 공사 진행 모습

공사는 백양로 전체 길이 550 미터 중 360 미터 구간에 65~82 미터의 폭으로 진행된다. 또한, 지하 구조물 경간 (span) 길이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reinforced concrete, RC)와 철골 (steel)조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학교에는 매일 3만 5천명의 교수, 직원, 학생, 방문객이 낮과 밤 시간에 이동하므로, 공사 중 남북 길이방향의 이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통행로를 우선 확보하였다.

공정순서를 살펴보면, 향후 조경을 위해 식재 토심을 확보하고, 이를 우선 굴토한다 (그림 1a, 사진 2). 따라서, 지하 구조물의 위치가 기존의 지표면보다 토심만큼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 이어서, 지하 구조물의 기초와 기둥을 먼저 땅속에 매립하게 된다 (그림 1a, 사진 3).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5층 높이의 천공기는 회전식 항타기라는 뜻의 PRD (Percussion Rotary Drill)이다. 이어서, 지하구조물의 최상부층 콘크리트 슬래브를 타설한다. 여기에 방수, 방근 층이 설치되면, 상부 조경의 바닥면이 된다 (그림 1b, 사진 4). 마지막 단계로, 지하 구조물이 구성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암반 발파를 계속하여, 전체 지하층을 구축하게 된다(그림 1c, 1d, 사진 5).

 

백양로 프로젝트는 Green Campus와 차량 없는 보행자 천국이 그 목적

과거의 백양로는 하루 1만 5천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차량 위주의 도로였다. 캠퍼스의 주인이 되어야 할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쉬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과거의 조경은 바라보는 경관 위주여서,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그늘이 부족했다. 이제는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차량의 흐름을 지하도로로 정리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녹색지붕과 나무그늘이 풍성한 캠퍼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조경 Master Plan과 그 개념

새롭게 탄생하는 백양로에는 길고 곧게 뻗은 은행나무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간별로 특색있는 조경이 계획되어 연세인들이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체 360 미터의 조경 구간은 유럽 광장의 가장 대표적인 길이인 120 미터로 3등분 된다. 도서관 앞은 넓게 트인 모습으로 백낙준 총장동상과 연세의 상징인 독수리상 사이에 “진리”를 탐구하는 연세의 모습을 구현한다. 지하입체 공간의 주출입구가 위치한 “자유”광장은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식 스탠드와 분수대가 어우러져, 교내 구성원과 방문객이 자유롭게 연세의 정신을 느낄수 있도록 한다. 공대 앞 “자연”의 숲에는 나무가 많고, 쉬며 사색할 수 있는 healing의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금호아트홀이 위치한 “문화”의 광장에는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야외 강의실이 들어서고, 자연스런 경사면을 이용하여, 백양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자리가 될 것이다.

 

지하공간의 중심 복합 교육 문화시설

백양로 프로젝트의 개념은 지상 조경과 함께 학교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에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 편의, 행사, 회의,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면적 4천 평에 달하는 지하공간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지하 주출입구로 들어서면, 다양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그리고,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볼룸과 회의실이 마련된다. 이어, 회의실과 식당, 라운지, 전시실이 계획되고, 넓은 복도에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연세대학교의 새로운 명품 ‘금호아트홀’

체육관 앞 지하공간에 들어서는 ‘금호아트홀’은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의 완공과 함께, 앞으로 연세대학교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다. 390석 규모로 건설되는 ‘금호아트홀’은 실내악 등 중·소규모 클래식 공연과 학교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임홍철 건설사업단장은 “클래식 공연장으로 명성을 얻어온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 준하는 음향과 무대 시설을 갖추고, 백양로 프로젝트 완공에 맞춰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경비는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기부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학교 측은 금호아시아나측과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금호아트홀’이란 명칭도 확정했다.

 

지상 녹지확보를 위한 지하 교통계획

교통계획은 백양로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기존의 캠퍼스 남과 북을 통과하는 기능을 그대로 지하에 갖추게 된다. 이 통과도로 기능은 타 대학 지하공간 개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연세대학교만의 독특하고, 주요한 부분이다. 우선, 정문에서의 차량 진입과 진출은 지하 램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통과차량은 지하도로를 거쳐, 백양관 앞에서 지상으로 나온다. 백양로 지하구조물 하부층에는 암병원과 공학원 지하주차장과 백양로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는 램프가 신설된다. 이 램프를 통해서 백양로 주차 차량은 필요 시 암병원이나 공학원을 거쳐서 입출차가 가능하다. 암병원은 세브란스 본관, 그리고, 종합관(연세장례식장)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학교 전체로 보면, 편리한 지하주차장 complex가 생기게 된다.

백양로 지하는 단순한 통과 도로나 주차장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호텔로비처럼 셔틀버스와 승용차, 택시 등의 하차(dropoff)기능을 가진 ‘백양스퀘어 (가칭)’라는 이름의 교통광장이 지상과 연계되어 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며 지상분수대의 물이 지하로 떨어지는 공간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연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새로운 신촌 캠퍼스의 얼굴, 남문

백양로 프로젝트 교통계획의 일환으로, 성산대로에서 운동장과 야구장 사이로 진입할 수 있는 ‘남문’이 개통되었다. 남문은 백양로 지상이 차 없는 보행로가 됨에 따라, 백양로 주변에 위치한 건물과 주차장에 접근성을 제공하고, 공학원을 통해 백양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가능케 한다. 또한, 이과대학, 생활과학대학, 공학관 부근의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교내 구성원의 대안을 수용하면서 개선된 공사안으로 진행

백양로 공사는 교내 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시공 중 CM(Construction Management) 체계를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공사 중 끊임없이 발주처에 유리한 개선안을 찾아서 반영하는 과정으로 그동안 제시된 교수평의회 등 구성원의 다양한 대안 중 수용이 가능한 부분을 기술적 검토를 거친 후에 계획에 반영하였다. 예를 들어 (1)공과대학 옆 지하도로를 없애고, (2)정문에 진입도로를 신설하였고, (3)공학원 지하주차장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등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주차장의 경우, 동쪽의 세브란스병원 본관과 암병원, 서쪽의 공학원 가운데 백양로 주차장이 연결되어 캠퍼스 내 유연한 주차장 사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의료원의 주차장 사용이 주로 낮에 집중되는데 비해 본교 측의 주차장 사용은 밤에 집중되어 호혜적 활용이 기대된다.

 

백양로 통행제한과 소음 등은 양해 부탁

백양로 프로젝트는 지하에 건축물을 구축하는 공사이므로 암반발파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공사이다. 암반발파는 엄격한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진행하게 되며, 소음과 진동은 허용 값 이내에 있지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굴토 및 암반발파 공사가 끝나면 소음문제는 완화되겠지만 공사 중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소음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

이에 백양로건설사업단에서는 “공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백양로 통행제한 및 소음 등의 문제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리며, 공사완료 후에는 더욱 쾌적한 교육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공사 진행

교내에서는 현재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와 경영대학, 우정원 신축공사의 3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는 화재사고와 풍수해 및 토사유출, 지반침하, 붕괴사고 등이 있으며 교내 현장에서는 현장여건을 분석하여 예상되는 비상사태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백양로 현장에서는 작업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일일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현장 내 위험요소 확인 및 안전대책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비상연락망 구축 및 비상시 대응조직체제 확립 등의 대응방안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 시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vol.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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