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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 게이오대 문과대학 공동세미나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7-01

‘문자 ‧ 텍스트 ‧ 이미지’라는 주제로

우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일본 게이오대 문과대학과 함께 지난 5월 30일 학술정보원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문자 ‧ 텍스트 ‧ 이미지’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양국을 오가며 세 번째로 개최된 이번 공동세미나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언어의 기호로서만 인식되던 문자의 지평을 그 외형적인 차원으로 확장하였다. 문자 및 텍스트 자체의 그래픽적인 특징 및 그 사회적, 문화적인 의미를 다루는 동시에, 텍스트와 이미지 간의 복잡한 상호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문학연구원 HK일반연구원인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의 정항균 교수는 ‘브링크만의『컷』에 나타난 텍스트와 이미지의 상호관계와 그 기능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정 교수는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상호매체성에 대한 사례로 독일의 현대 시인이자 소설가인 브링크만(Brinkmann)의 자료집 『컷(Schnitte)』에서 나타나는 문자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분석하였다.

일본 게이오대 영문과의 마쓰다 다카미 교수는 최근에 중세 후기의 영문학과 필사본 연구에 매진해 왔는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세 후기 필사본 여백의 텍스트와 삽화’라는 주제로 일종의 파라 텍스트인 필사본 여백 삽화의 기능과 문화적인 함의 및 페이지의 중앙을 채우고 있는 텍스트와의 상호작용 등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일본 게이오대 부속연구소인 사도문고의 사사키 다카히로 교수는 ‘일본어의 문자 종류와 서적의 관계에 대하여 - 사본(寫本)의 시대로부터 판본(版本)의 시대까지 -’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일본의 서적에서 여러 문자들(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의 사용에 따라 텍스트의 외형에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하였다. 특히 괘선의 유무와 관련된 양상을 중심으로 사본시대부터 판본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일본 서적의 변천에 대해 살펴보았다.

국어국문학과 이윤석 교수는 ‘표기문자에 따른 텍스트 내용의 변이 양상 - 조선후기 한자와 한글 표기를 중심으로 -’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임경업전』,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춘향전』 등을 예로 들며 한문본, 언해본, 한글본 등 여러 가지 이본(異本)의 내용이 문자의 선택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조선후기 세책(貰冊)의 텍스트에 독자들이 덧붙인 낙서들(그림과 글)에 대해 소개하면서 서적의 수용 방식 및 특정 문자사용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었다.

개별 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에서는 청중과의 진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한일 공동세미나를 통하여 문자와 텍스트의 외형적, 시각적 여러 조건들이 쓰기 및 읽기 행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사회문화적인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오는 6월 19일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라는 제목으로 『율리시즈』의 수용 및 텍스트의 외형적 측면을 다루는 공동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인문학연구원 윤혜준 원장이 발표를 한다.

 

vol.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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