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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우리대학교 1학년 학생들은 어떤 책을 읽는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6-01

따스한 햇살이 바닷바람과 교감하는 이곳, 인천 국제캠퍼스.

활기차게 캠퍼스를 오가는 새내기의 해 맑은 미소가 눈부시다. 여기는 국제캠퍼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지식의 샘 언더우드기념도서관. 

국제캠퍼스에서 RC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새내기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을까?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은 지난 한 해 동안 도서 대출이 많았던 책들의 목록을 30위까지 집계해 보았다.

 

교양과 인문도서, 고전 많이 읽어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는 작년에 인기도서나 신간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리라 예측 했지만, 대출이 많았던 도서리스트에는 뜻밖에 교양 및 인문도서의 비중이 높았다. 다대출 리스트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유행을 따르는 자료보다는 고전과 인문학 관련 자료의 비중이 높았으며, 철학, 경제, 과학, 지리, 역사 등 각 분야의 책이 골고루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책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1위를 차지한 책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였다. 이 책은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다윈, 뉴턴, 아인슈타인, 호킹 등 여러 과학자의 이론과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의 여러 이론에 관해서 새로운 각도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주와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생물과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 알고 싶어하는 사실을 담은 책이다.

3위를 차지한 ‘총, 균, 쇠’는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인 석학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인류문명 분석을 담은 저서이다. 이미 2012년에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 1위에 올라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유명세를 탔었다. 국제캠퍼스 다대출 도서리스트 3위에 올랐다.

4위에는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센델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자리매김 하였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다른 저서 중 ‘정의란 무엇인가’의 경우도 실제 이용이 매우 많았다. 이는 강의 지정도서이므로 자발적인 도서 선택과는 거리가 있어 다대출 순위에서 제외하였다.

센델 교수와 함께 철학 관련 도서로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7위에 자리매김한 ‘죽음이란 무엇인가’이다. 이 책은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 교수 셀리 케이건 교수의 저서이다. 그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마치 토크쇼의 사회자처럼 유연하게 풀어내고 있다. 케이건 교수는 어려운 철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죽음의 의미와 과제, 그리고 삶의 자세에 관해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다.

10위를 차지한 ‘넛지(Nutge)’는 시카고 대학의 행동과학과 경제학 석좌 교수인 리처드 탈러 교수의 저서이다. ‘넛지’란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부드러운 행동유도 방식을 의미한다.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의 버락 오바마와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이 넛지를 활용한 정책을 수용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선스타인은 오바마 정부에 합류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게 하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설 부문에는 ‘7년 후’, ‘데미안’, ‘1984’, ‘7년의 밤’, ‘헝거 게임’, ‘죄와 벌’, ‘빅 픽쳐’,‘이방인’, ‘1Q84’, ‘사랑 후에 오는 것들’,‘카라마조프의 형제들’, ‘햄릿’과 같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만 순수하게 국내 소설이고,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후토나리의 공동집필 소설이다. 이 작품을 포함해서 일본소설이 3개나 있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소설 부분 중 가장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 주목된다. 나머지는 모두 외국 작가의 번역서로 ‘헝거게임’과 ‘7년 후’를 빼면 모두 고전작품들이다. 특히 올해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450주년을 기념하는 셰익스피어의 해라는 점에서 햄릿의 다대출 순위권 진입도 돋보인다.

 

‘해외 도서와 고전 작품’, 새내기의 사고력과 상상력 함양에 도움

전체적으로 국내 작가의 작품이 30위 리스트에 들어간 경우가 적었다. 해외 석학이나 외국 작가의 작품은 인기가 비교적 많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국제캠퍼스 30위권 다대출 도서리스트에 고전 작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내기들의 상상력과 사고의 깊이와 폭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새내기들은 훌륭한 시설을 갖춘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에서 좋은 책들도 많이 읽고, 다양한 RC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보람 있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vol.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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