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사범대학과 복수학위 협정, 중앙연구원과 교류협정 체결

국립대만대학, 칭화대학, 동오대학 등 순방

정갑영 총장이 대만교육부의 초청을 받아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 정갑영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대만교육부와 고등교육 전반의 협력·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국립대만대학, 대만사범대학, 칭화대학, 중앙연구원을 비롯한 대만의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교류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번 방문은 대만교육부의 초청으로, 대만의 교육에 대한 의견을 청취함은 물론 한국-대만 간 고등교육 분야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갑영 총장은 대만을 방문한 첫째 날 저녁 만찬에서 주 대만 대표부 정상기 대사를 만나 대만의 현안과 우리대학교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국립대만사범대학(National Taiwan Normal University, NTNU)을 방문해 네트워크를 다졌다. 국립대만사범대학은 장궈언(Kuo-en Chang)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우리대학교 방문단을 맞았으며, 양교 중어중문학과 간 석·박사 과정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해 교류협력의 질과 깊이를 더했다. 우리대학교 총장의 방문 및 복수학위 협정 체결에 대하여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는 학생현악4중주단의 공연으로 환대의 뜻을 전했다.

이어진 대만교육부 후앙피트완(Pi-twan Huang) 정무차관이 주재하는 오찬에서 대만교육부는 우리대학교와 대만의 대학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특히 우리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대만의 국립대학들 중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의 교수들이 상호 교환교수제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오후에는 동오대학(東吳大學, Soochow University)을 방문해 판웨이타(Wei Ta Pan)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대학은 우리대학교와 같이 중국 최초의 사립대학이자 기독교계 대학이다.

셋째 날에는 국립대만대학(National Taiwan University, NTU)을 방문해 양 판치르(Pan-Chyr Yang)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교 관계자들은 향후 협력 진전 방안을 모색했다. 국립대만대는 QS 세계대학평가 순위 82위, 아시아 대학 15위에 랭크된 명문대학이다.

오후에는 대만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Academia Sinica)을 방문해 웡치휴이(Chi-Huey Wong) 원장과 교류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마지막 날에는 국립칭화대학(National Tsing Hua University, NTHU)을 방문해 홍호쳉(Hong Hocheng) 총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립칭화대학은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공계 중심대학으로, 학생들의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대학교와의 학생교환에 관심을 표명했다.

대만과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인구 규모는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낮은 출산율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및 인구노령화, 95% 이상에 이르는 대학 진학률, 200개 이상의 대학의 난립, 교육부의 대학 운영에 대한 간여 등 우리나라가 고민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우리보다 조금 앞서서 겪어 왔다. 두 나라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공통점 때문에, 양국이 다양한 채널에서 의견과 아이디어를 교환함으로써, 고등교육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정갑영 총장은 대만의 7개 기관을 방문해 대학 발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만 방문 일정에는 최선미 국제처 부처장, 김현철 언어연구교육원 부원장, 김영숙 국제전략TF팀장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