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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 출범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6-01

국내 첫 민관합동 재난대응 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브란스병원과 안전행정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발족한 민관합동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4월 15일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갑영 총장과 이철 의료원장,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과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 안양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김시철 서대문구 소방서장, 이준영 서대문구 보건소장, 윤후의 서대문구 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정갑영 총장은 “재난이 사회적 위험요인인 지금 사업단이 발족해 재난에 대비하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사업단 출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업단 출범은 재난의료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 민관협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모델로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고,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사업단이 출범하면서 미래 재난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다양한 재난상황에서 민관이 합동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활동에 기대를 표했다.

소방방재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연평균 인명피해는 68명, 재산피해는 약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상황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유관부서 공무원 등 재난 관련 인력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재난 대비 지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소방방재청, 경찰청, 지역사회 등 지속적인 협조 유지와 훈련의 지속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세계적으로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외긴급구호 활동을 위한 의료인력 풀, 물품 및 장비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초 재난의료 전문 기관인 사업단은 재난의료에 대한 의료진 교육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복구,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역할별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또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라이프태그 사업을 전개하며 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구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센터 설립, 재난 전문가 육성

사업단은 재난현장에서 활동하게 될 의료진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복구,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공무원과 NGO 구성원들을 위한 역할별 재난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재난전문 시뮬레이션센터(이하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중증도 분류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습하며, 의학 교육용 마네킨를 통해 사람의 맥박과 혈압, 호흡 등을 사실적으로 접하며 전문진료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또한 ‘지역사회 재난 대응 테이블-탑 시뮬레이션’으로 소방, 경찰, 지자체,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특히 ‘재난교육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교육 전문가를 육성해 기관이나 지역에서 독자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교육과정 운영도 지원한다. 물론 전문 인력을 재난 현장에 파견하며 지속적인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사업단은 장기적으로 국가적 재난 준비 프로그램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8개의 의료팀을 구성해 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크로반 지역의 재난 구호에 나섰던 것처럼 국제적인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파견할 수 있는 의료팀을 상시 운영하고 의료기관 간 재난 구호 의료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외 재난에 대비한다.

재난사고 피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사업단은 피해자의 육체적 재활뿐만 아니라 심리적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도 지원할 예정이다.

 

‘라이프태그’ 보급, 의료취약계층 생존율 높여

사업단은 만성질환자나 중증질환자, 희귀난치성질환자를 포함해 의료취약계층의 응급상황에 대비한 라이프태그 사업도 전개한다. 현재 많은 응급환자들이 환자 상태에 최적화된 의료기관이 아닌 가까운 병원이나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는 병원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급성심정지로 응급실을 찾는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생존 퇴원율은 2012년 4.4%로 미국과 캐나다(8.9%), 일본(10.2%)보다 낮은 실정이다.

사업단은 이런 응급상황 연계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라이프태그를 보급,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지도의사 등 전문가들에게 환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 응급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라이프태그는 △휴대용 장치(1단계) - 항상 휴대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특정 건강사항을 각인한 팔찌, 목걸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제작 △NFC 칩(2단계) - 통신이 불가능한 경우 최소한의 의료정보를 휴대용 장치에 내장된 NFC 칩에 저장해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대응 가능 △일반인용 모바일 앱(3단계) - 일반인이 응급상황에 처한 대상자를 도울 수 있는 정보 제공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119 신고는 위치 정보를 함께 전송 △전문가용 모바일 앱(4단계) - 전문가 인증을 통해 접속하며 질병, 복약내역, 진료 병원 정보 등이 들어가 있어 현장 조치와 병원 이송에 필요한 정보 제공 등으로 구성된다.

세브란스병원은 등록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단계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라이프태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라이프태그는 사업단이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의료 정보를 등록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정남식 사업단장은 “라이프태그로 응급상활 발생 시 발견자나 119 구급대원들은 NFC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상자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보호자 연락이나 응급환자 치료에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vol.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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