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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제3회 연세대학교 인문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6-01

“인문학과 사회 공동체: 문자, 언어,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Humanities and Communities: Writing, Language, and the Public Sphere

제3회 연세대학교 인문학 국제학술대회가 4월 24일과 25일에 걸쳐 학술정보원 장기원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교 문과대학과 인문학연구원, 국학연구원, 언어정보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인문학과 사회공동체: 문자, 언어, 공공성” 이었는데, 인문학이 사회 공동체에서 지니는 위상과 역할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틀간에 걸친 학술행사는 각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개별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4월 24일에 제1세션을 주관한 인문학연구원에서는 “문자와 권력”이라는 주제로 각 지역 다양한 공동체의 글쓰기와 문자사용에서 나타나는 사회문화적인 권력관계와 규범화 과정에 대해 논의하였다.

기조발표에서 인문학연구원장 윤혜준 교수는 학술대회 전반의 주제를 관조하며,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업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치유와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인문학이 공동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의 안 시몽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현대 문학에서 나타나는 생명권력(biopower)의 문제, 다시 말해서 대량생산, 대량도축, 대량소비에 의해 이루어지는 동물의 사물화와 그 결과 나타나는 비인간화 현상에 대해서 논하였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의 이현정 교수는 서양 문화적 권력의 상징인 셰익스피어와 한국 전통 연희의 재발견 사이에 자리잡은 한국의 셰익스피어 공연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연구원의 연규동 HK연구교수는 우리나라 한자표기 규범의 변화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이러한 변화 과정의 원리가 무엇이며 그러한 원리를 어떻게 표기 규범에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하였다.

이러한 발표들을 통해 문자가 공동체와 인문학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힘, 가능성 등에 대하여 폭넓게 고찰하는 동시에, 문자를 통한 공동체의 인간성 회복과 새로운 규범의 제시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5일 오전에 국학연구원이 주관한 제2세션 "인문학과 비평의 공공성: 공공적 글쓰기를 다시 생각한다"에서는 인문적 글쓰기를 둘러싼 현재의 제반 조건을 검토함으로써, 인문적 글쓰기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어떻게 재활성화하였는지 다각도로 논의하였다.

타이완 중앙연구원의 왕치밍 교수는 타이완의 사례를 중심으로 학술잡지의 글로벌화와 비영어권 인문학계 사이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국학연구원의 김항 HK교수는 한국의 대학평가를 화두로 신자유주의가 대학 인문학 교육/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고 소영현 HK연구교수는 한국 비평계가 사회적 비판 기능을 담보해야 할 필연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제2세션에서는 각 발표자가 각자의 현장에서 인문학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재구성하는 길을 모색해 보았다.

4월 25일 오후에 언어정보연구원이 주관한 제3세션은 “복합지식과 언어교육”이라는 주제로 언어 산출 자료에서 탐구되는 복합지식을 활용하여 언어교육에 적용해 보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였다.

영어 교육에서의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자료와 평가방안을 연구해 온 일본 동경외대의 토노 유키오 교수는, 제2언어 학습자의 수행 자료에서 학습자 언어가 가지는 특성과 이것이 언어 교육에 가지는 함의, 이들의 교육적 활용 등을 전반적으로 제안하였다.

또한, 말뭉치를 활용한 의미빈도 사전을 출간한 언어정보연구원장 서상규 교수는 복합지식으로서의 의미빈도 사전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 발표하였으며, 한송화 HK교수는 산출된 언어 자료에서의 사용 양상 분석과 이것이 담화에서 어떠한 함의를 가지는지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이러한 발표를 통해 언어 산출물에 대한 분석이 언어 지식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사용자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그리고 교육에 응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되는 실제적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최문규 문과대학장, 윤혜준 인문학연구원장, 백영서 국학연구원장, 서상규 언어정보연구원장이 오늘날 인문학의 위기 문제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각 세션에 대한 총평을 하였다. 발표자들과의 추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는데, 특히 토노 유키오 교수는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이러한 학술적인 교류의 장을 갖는 것에 감탄하였으며 아울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vol.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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