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제17회 YSB A/S 특강, 사학과 설혜심 교수 강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6-01

영제국 흥망의 역사에서 인문학적 지혜를 얻다

제17회 YSB A/S(After School) 특강이 지난 4월 30일 7시에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렸다. 17번째 특강을 맡은 연사는 우리대학교 사학과에 재직 중인 설혜심 교수였다. 설 교수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에서 서양사를 강의하였으며, 2003년 우리대학교에 부임한 이래 최우수업적 교수상, 최우수 강의상, 최우수 교육자상 등 다수의 수상을 했다. 서양사 중에서도 영국의 사회사와 문화사를 연구하는 설 교수는 활발한 연구 활동과 함께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본래 ‘세상을 바꾼 여행: 해외 유학의 득과 실’이라는 주제로, 여행의 시초가 되었던 그랜드투어와 여행의 패러다임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최근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적인 정서를 감안하여 불가피하게 주제를 수정하게 되었다. 새로운 주제는 ‘세계 제국의 흥망성쇠: 영국사의 교훈’이었다. 설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역사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를 들며 무엇이 최초의 강대국인 영국을 만들었으며, 무엇이 쇠망하게 하였는지, 진정한 강대국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설 교수는 16세기 이전까지 변방의 작은 나라에 불과했던 영국이 16세기 말에 종교개혁, 르네상스, 명예혁명 등을 거치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발전의 근본이 되었던 많은 요소들이 역설적이게도 반대로 작용하여 그 힘을 약화시키기도 했다는 점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또한 영국은 신사의 나라로 불릴 만큼 엘리트주의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반하는 개념인 공론장이 활성화된 과정, 최초의 산업화가 이루어졌지만 이를 비판하는 신사적 자본주의가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다른 국가를 배척하는 제노포비아가 심했던 영국이 관용적인 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과 섬나라 영국이 해양대국으로 성장한 과정에서 발달한 정치와 금융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동문들의 흥미를 끌었다. 강연시간 동안 각당헌에는 동문들의 공감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연을 위해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엄명섭(MBA 98) 동문은 “갑자기 주제가 바뀌어 당황했지만 교수님의 재미있는 사례들과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생각보다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인문학이 왜 대세인지 짐작할 수 있는 강의였고, 우리 동문들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얻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혜심 교수의 인기 교양 강좌의 명성을 듣고 특강에 참석한 강하나(경영 11) 학생은 “평소에는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는데 강의를 듣는 두 시간 동안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역사는 그저 지나간 과거일 뿐이라는 인식을 고치게 되는 계기였고, 이 시간 이후로도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 전반에 흥미를 가지게 될 것 같다.”며 강의 소감을 전했다.

 

vol. 561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