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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국학연구원, HK사업단 국제학술대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6-01

“공공성의 위기, 사회인문학의 도전과 응답”을 주제로

국학연구원 HK사업단(단장 백영서)은 <공공성의 위기, 사회인문학의 응답과 도전>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5월 8일과 9일 양일 간 학술정보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공성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요구되는 현실적 맥락 속에서, ‘공공성의 사회인문학’을 주제로 삼아 학문을 통해 현실 속의 공공성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제1세션 : 신자유주의와 공공성의 위기 진단

제1세션에서는 국학연구원 박영도 HK연구교수가 「신자유주의적 자유의 역설과 공공성의 위기」를 발표하였다. 그 내용은 자유의 급진적 제도화가 공공성의 파괴를 구조화하는 역설의 시대인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의 연대와 사회적 협동에 관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었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자기 자본을 소진시킬 것을 강요받는 현실을 냉철하게 비판했다. 박영도 교수는 신자유주의 내 성취에 대하여 민주적 방식에 입각한 사회적 숙의에 의해 해석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춘천교대 김정인 교수는 「신자유주의 시대 냉전 이데올로기의 재생산과 공공성의 위기」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의 뉴라이트 세력은 냉전적 가치에 함몰된 채 역사 교과서 논쟁을 ‘역사논쟁’으로 비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역사 교과서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는 진영논리에 갇히게 되었고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지배받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홋카이도 대학의 나카지마 타게시(中島岳志) 교수는 「현대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신자유주의」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인터넷상의 우익과 관련하여 사회적 낙오자의 일탈이라고 인식되는 것과는 달리 기득권 세력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제2세션 : 현대 한국의 공공적 인간상

두 번째 세션 첫 발표를 맡은 국학연구원 김항 HK교수는 「‘국민교육헌장’과 공공적 인간상」에서 신자유주의적 자기 이해의 뿌리를 찾고자 하였다. 김 교수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국민교육헌장’이 나와 나라를 동일시하는 유신 체제의 상징적 텍스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학연구원 김영선 HK연구교수는 「크리스챤 아카데미의 인간화 기획과 ‘여성문제성’의 발굴」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김 교수는 한국 여성학의 학술 제도사 연구와 마을 인문학 프로젝트를 통한 문제의식을 종합하고자 했다. 맹목적 근대화가 초래한 인간 소외의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성과 목적성을 성찰의 대상으로, 여성 해방을 특권적 문제로 인식했던 ‘크리스챤 아카데미’의 인간화 기획의 성취와 한계를 검토했다.

한신대 김종엽 교수는 「분단체제의 에토스-공공성의 퇴락과 회복에 관하여」라는 발표를 통해 신자유주의 등장 이전 사회에서 목격되는 것을 논의를 통해 분석했다.

 

제3세션 : 대학, 지식, 일상의 차원에서의 공공성의 사회인문학

화동사범대학교 역사학과 탕샤오빙(唐小兵) 교수는 「주변의 주시(注視)가 중국을 바꾼다. 인터넷 글쓰기와 중국식 공공영역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현대 중국의 공공여론 생산방식, 존재형태 및 파급 효과 등을 바꾼 인터넷과 공공여론 형성 양상을 고찰했다. 발표자는 중국의 ‘웨이보’는 의견을 피력하고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반면, ‘트위터’는 탈정치화의 징후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기숙 HK교수는 「신자유주의와 마음의 고고학- 향수를 넘어 성찰로, 잃어버린 마음/행동/태도에 대한 책임의 인문학」을 주제로 신자유주의가 전면화됨에 따라 일상적으로 경험되는 파행적 징후를 대학 사회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사회인문학적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대학생의 스펙주의와 대학교수의 평가 제도가 갖는 학문적 자율성의 억압을 성과주의의 폐해로 조명하여, ‘자기계발의 역설’,‘ 소통의 역설’에 주목했다. 이러한 역설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기 설계적 자아와 생애 성찰의 시각 공유, 공감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감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천적 대안으로 주장했다.

계원예대 서동진 교수는 「자선이라는 재분배: 교환의 공공성과 금융화」라는 제목으로 금융화된 자본주의와 자선 자본주의 세부 내용에 대해 분석했다. 금융화된 자본주의의 윤리적 잠재성은 새로운 윤리적 이상을 산출하고, 특수한 사회 문제를 담지한 공동체를 상정함으로써 보편적 정치 공동체를 제거한다는 주장이다.

성균관대 천정환 교수와 최병구 박사는 「신자유주의대학체제하의 학문(장)의 변형, 그리고 '협동적' 대응」에서 신자유주의체제의 대학 구조 및 운영 체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종합토론 : 신자유주의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인문학의 역할에 대하여

종합토론에서는 우리대학교 김동노 교수, 김성보 교수, 서울대 박명규 교수가 신자유주의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인문학의 역할에 대하여 토론하였는데, 추후 진행될 사회인문학적 과제의 방향성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백영서 HK사업단 단장은 “HK 사업의 2단계를 마무리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사회인문학적 대응의 시각을 찾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 사회 내에서 학문적 영감과 사회적 반향의 대내외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vol.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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