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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구 프론티어] 실험용 생쥐 연구의 개척자, 이한웅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4-01

우리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이한웅 교수(생화학)는 실험용 생쥐 연구의 개척자이다. 이 교수는 미국 유학 중이던 23년 전 지도교수의 적극적인 권유로 실험용 생쥐 연구를 시작했고, 그동안 국내에선 불모지였던 이 분야의 연구를 주도해 왔다.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과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직접 환자에게 적용하기 전에 치료 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즉, 임상 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인간과 같은 질병을 앓도록 조작된 질환모델동물(disease-model animal)이다.

마우스(mouse, 생쥐)의 유전체는 사람과 거의 같아서 배아줄기세포 (embryonic stem cell, ES cell, 2007년 노벨 생리학상 수여 분야)나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원하는 질병을 앓는 돌연변이 마우스를 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실험용 쥐만 한 해에 150만 마리이다. 이는 전체 실험동물의 9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실험용 쥐의 자체의 개발역사가 짧아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당뇨병 신약 효과를 시험하려면 당뇨에 걸린 쥐에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선 자체 개발을 못 해서 선진국에서 한 마리당 수십만 원의 높은 비용을 내고 수입하거나 생산 기술에 대한 특허료를 내야 했다. 일반 쥐가 1만 원 정도인 데 비해 암 실험용 쥐는 한 마리당 42만 원, 비만 쥐는 25만 원선이다.

이한웅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자 변형 쥐를 만드는 자체적인 우리 기술을 개발했다. 2006년에는 눈을 구성하는 단백질 유전자를 조작해 사람의 백내장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는 쥐를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 내년엔 비만 쥐 생산 기술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이한웅 교수팀,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연구 사업단 출범

이한웅 교수 연구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주관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연구 사업단(MFDS-CMHD, 이하 사업단)"에 선정되었다. 국내 최초로 우리대학교에 의약품 실험에 필요한 질병 쥐를 자체 개발하는 ‘마우스센터’가 설립된 것이다.

지난 3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에 우리대학교 첨단과학관 B205호실에서 서울대 염수청 교수의 사회로 사업 착수보고회와 개소식이 열렸다.

1부 사업 착수보고회에서는 식약처 실험동물자원과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우리대학교 이한웅 단장이 사업단의 총괄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인 개소식은 우리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장 이상규 교수의 환영사와 왕진호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우리대학교 신현윤 교학부총장의 축사에 이어 이한웅 단장이 사업단의 임무와 비전을 소개하였다. 이어 현판 제막과 기념사진 촬영 후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 동물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식약처에서 사업단에 5년간 42억 원 투자

선진국의 경우 생명연구자원은 첨단 BT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가는 돌연변이 마우스 개발프로젝트로 바이오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선진국은 모델동물자원의 대량제작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 확대를 통하여 신약개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신약개발 가속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모델동물자원 개발 및 활용률이 전반적으로 세계 최고국 대비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식약처는 암, 대사, 면역, 순환계 질환 등에 대한 40종의 질환모델마우스를 개발하기 위하여 우리대학교 사업단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42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한웅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질환모델마우스 개발의 권위자로 평가 받는다. 앞으로 본교를 포함한 총 8개 기관, 14명의 연구 책임자들과 함께 질환모델마우스의 생산, 표현형 분석 및 생명자원보존을 목표로 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미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효율적인 안전성·유효성 예측 평가기반의 제공, 유용 질환모델마우스의 수입대체를 통한 시간 및 경제적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정면우 식약처 실험동물자원과장은 “사업단에서 유전자 변형 쥐 개발로 의약품 실험단계에서의 불필요한 사람의 희생을 막고, 신약 개발 비용도 절감해 ‘생명자원 주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우리대학교 사업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이한웅 교수가 이끄는 사업단이 우리나라 신약개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의약 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vol.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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